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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학자들 "풍계리서 핵실험 한번만 더하면 핵실험장 붕괴 참사" 잇따라 경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29일 18:30

/조선DB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붕괴 참사 가능성을 지적하는 중국 과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질학자들을 중심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 번만 더 핵실험을 할 경우 산 정상이 붕괴해 지하에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분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고위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지질 및 지구물리학협회가 지난달 20일 풍계리 핵실험장의 폭발 위험성에 대해 북한 과학자들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중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져 있다.


지난달 북한 대표단과 중국 지질학계의 만남을 주선한 중국의 원로 지질학자 자이밍궈는 “이(풍계리 붕괴 위험)는 매우 크고 복잡한 문제로 여러 방면에서 조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만남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당시 북한 대표단은 리도식 북한 사회과학원 지질연구소장을 단장으로 모두 6명의 과학자로 구성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대표단과 만난 중국 과학자에 따르면 리 소장은 북한의 고위급 지질학자지만 핵실험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외교부는 당시 양측 과학자들의 접촉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 대표단은 열흘간의 방중 기간에 허베이성과 산시성 등지의 구리 광산을 방문했고, 북한의 광물 탐사를 지원할 수 있는 관계기관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대기물리학 연구소의 란 샤오칭 연구원은 “만약 풍계리 산 정상이 폭발하면 화산 폭발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에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대기로 분출돼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중국 베이징대학의 한 연구원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폭발을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사실을 북한도 깨달았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핵실험을 원한다면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붕괴할 때까지 좌시할 수 없다”며 “우리의 장비는 핵 낙진을 탐지할 수 있지만, 그때가 되면 이미 늦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정부를 향해 대중이 분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풍계리에서 감행했을 때도 중국의 지질학자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었다.


중국 측 지질학자는 “북한도 이같은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대기중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방문한 자리에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의 성명에 대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공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5일에는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이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 외무상의 경고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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