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이 붕괴됐을 경우 방사능이 북서풍을 따라 동해를 건너 일본 북부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3일(현지시간) 미 기상전문업체 '애큐웨더'의 조엘 마이어 박사가 다음 주 기상을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어스 박사는 "다음 주 북서풍이 불어옴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 한 곳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동해로 퍼질 것"이라면서 "심지어 일본으로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마이어스 박사는 북한이 바람이 안 부는 날을 일부러 골라서 핵실험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 바람이 별로 불지 않는 날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 같다"면서 "그래야 방사능이 자국 국경을 넘지 않아 다른 나라에서 감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 장소에서 붕괴사고가 있었다는 소식들 들었다"면서 "북한이 방사능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했던 것이 이번에 틀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의 한 방송국은 지난달 풍계리에 붕괴사고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람이 매몰됐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은 이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마이어스는 일본의 방사능이 홋카이도나 혼슈 북단, 등에 주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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