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나춘봉 기자 = 성숙과 수확을 상징하는 가을같은 인생의 황금기를 맞은 목릉시조선족중학교 동문들이 학창시절로 청춘나들이를 떠났다.
72기에서 82기에 이르는 목릉시조선족중학교 330여명의 동문들이 지난 15일, 한국 인천시 부평남초등학교에서 올해로 4회 째 동문운동회를 즐겼다.
학년별로 청송, 청춘불패, 붉은 바위 등 청춘 시절의 추억이 담긴 닉네임을 내걸고 학창시절의 정열을 되살려 족구, 배구, 줄다리기, 달리기 등 다양한 경기를 펼쳤다.
자녀들이 장성하여 2세를 보는 인생의 성취와 함께 식지 않는 열정으로 한국의 산업현장에서 삶을 꽃피워 가는 동문들,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추구와 활력을 자랑했다.
전라도와 강원도 등 지방에서 하루전 서울에 올라와 대회준비를 함께 한 동문들, 힘든 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달콤한 휴무를 반납하고 문예공연을 준비한 동문들,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동문들의 열정이 대회를 더욱 빛냈다.
올해로 4회 째 후원을 해온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리철호 회장(76기)은 "모교에서 물리교사로 있다가 심천에 가서 사업을 시작하여 치열한 30년의 세월을 보냈지만 모교와 동창들이 항상 그리웠다"며 "나이가 들수록 동창생들간의 우정과 만남이 더 소중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한 목릉시조선족중학교 동문회 한용석 회장은 "한국에 와서 각자 일을 하다 보니 운동회를 조직하는 것이 쉽지는않지만 동문들이스트레스를 풀고 단합하여 즐기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는다"며 "특히 리철호, 박성일, 지형화 등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이런 좋은 만남이 계속 될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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