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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레바논 총리 전격 사퇴는 사우디가 강제한 것"

[기타] | 발행시간: 2017.11.06일 07:51
레바논의 강력한 반정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5일(현지시간) 사드 하리리 총리가 4일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후 사우디 알아라비야를 통한 방송연설을 통해 긴급 사퇴성명을 내고 총리직에서 전격 사퇴한데 대해서,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강압적으로 그를 사퇴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리 총리는 퇴임 연설을 통해 취임한지 1년도 안돼 사퇴하는 이유를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아랍권의 문제에 개입하고 있는 불안한 정세 때문"이라고 밝히고 갑자기 사임해 국민과 레바논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런 가운데 바레인은 레바논내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레바논을 떠날 것"을 명령하고 레바논에 대한 여행 금지령도 내렸다.

레바논내에서 강력한 세력을 가진 정치인물인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5일 성명을 발표, 하리 총리의 사임은 "사우디가 지시하고 강제로 시킨 것"이라며 국민들을 진정시켰고, 레바논 정치인들은 다음 단계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하리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레바논의 국제정치적 입지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앞으로 이 곳은 사우디와 이란의 각축전에 휘말려 분쟁의 중심지가 될 처지가 되었다.

특히 사우디는 왕위 후계자인 모하마드 빈 살만 황태자의 강경한 대외 정책에 따라 레바논을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타격수단과 통로로 삼아 계속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나스랄라는 " 사우디가 왜 강제로 우리 총리를 사퇴시켰는지 앞으로 잘 지켜봐야한다"고 경고했다. 바레인의 레바논 여행금지령은 앞으로 페르샤만 인근 아랍국들이 해외투자와 관광에 경제를 의존하고 있는 레바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하나의 전조로 보인다.

페르샤만 협력 위원회(GCC)도 카타르가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6월부터 갑자기 무역 제재와 보이콧을 강행한 바 있어 레바논도 이와 병행해 더 크고 많은 제재를 당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GCC회원국들은 2012년과 2016년에도 레바논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내리겠다고 엄포를 한 적 있다.

한편 하리 총리는 성명서를 읽으면서 자주 말을 더듬고 시선이 불안정하게 카메라 밖으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4일 이후 레바논에서는 그를 볼 수가 없어 사우디 아라비아에 강제로 억류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5일 밤 트위터에 사우디에서 새로 취임한 레바논주재 사우디 대사 왈리드 야쿠브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헤즈볼라의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하리 총리가 귀국해서 미셸 아운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것이 수리되어야만 사퇴가 유효하다고 말하고 있다. 대통령은 아직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하리는 2009년 사우디의 후원으로 총리직에 올랐지만 헤즈볼라 대표와 야당들이 2011년 그의 내각에서 탈퇴하고 정부 조직을 붕괴시키면서 입지가 달라졌다. 지금은 헤즈볼라가 하리 총리의 여당의 최대 정적이다.

47세의 하리총리는 2016년 다시 2년간의 총리 공백 사태를 지나 총리직에 임명되었지만 이 때부터 레바논에서는 2009년 이래 처음으로 의회에서 총리를 선출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레바논은 1990년 15년간의 내전을 끝낸 뒤에도 수없이 많은 정치 위기와 폭발물 테러, 암살사건에 휘말려 왔다. 2006년에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겪었고 남부 국토의 일부는 2000년까지 장기적으로 이스라엘에 점령 당한 전력이 있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침공에 저항해서 이란의 지원을 얻어 1982년 창립된 헤즈볼라의 세력이 국내 정치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웃 시리아의 내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시리아로 진격해서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이란 군과 군사고문들과 나란히 전투에 참가해 사우디를 격분하게 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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