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예멘 국경 근처에서 헬기 추락으로 숨졌다. 정확한 헬기 추락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뉴스채널 알 예크바리야는 만수르 빈 모크렌 왕자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만수르 왕자는 사우디 남부 아시르 주의 부주지사이자 전 국왕의 아들이다.
헬기 추락 원인과 동승한 관계자들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 강화를 위해 다른 수십 명의 왕자들과 장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사우디 정부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와의 갈등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일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국제공항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는 해당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후티 반군 지도자에 3000만 달러(약 335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에 걸린 현상금(25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지난 2015년 3월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후티 반군은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예멘에서 중동 맹주들의 대리전에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예멘 내전이 격화하면서 전쟁의 여파가 인근 국가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