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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음주, 왜 더 치명적일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07일 09:13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음하는 여성도 해마다 증가해 25%를 넘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의 여성이 폭음을 하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성의 음주는 남성에 비해 건강에 더 위험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알코올 분해 능력 차이

혈중알코올농도는 마신 술의 양과 알코올 도수, 그리고 체중 등으로 계산을 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체중이 적으므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이에 대한 알코올 분해 능력이 1.7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체지방이 많고 체내 수분이 적은 신체 특성상, 혈중 알코올 분해 속도가 남성보다 느리다. 게다가 남성보다 간 크기가 작고 체내 알코올 분해효소가 남성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등 여러모로 알코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

음주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리를 앞둔 시기에는 가장 강한 난포 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의 분비가 왕성해져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더욱 떨어지므로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한 의학저널은 음주로 에스트로겐 생성을 자극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주일에 3~6잔의 포도주를 마시면 유방암 발생률이 15% 증가했고, 하루 포도주 2잔을 섭취하는 여성은 유방암 발생률이 50%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알코올은 여성의 생리불순, 불임, 조기 폐경,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각종 암 유발 원인

알코올은 각종 암 발생 위험을 높이지만 여성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가 2003~2004년 일반 건강검진을 수행한 비흡연 여성 600만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주 3회 미만 음주자보다 주 3회 이상 음주자의 폐암 발생 위험도가 2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상습적인 여성 음주는 다른 원인 없이도 폐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음주하는 여성은 대장암 발생 위험도 높았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연구팀에 따르면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은 대장암 선종 발생 확률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1.6배 높았다.

태아에 영향

임산부 여성이 마신 알코올은 소량이라도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유발해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하거나 조산의 위험 등이 커질 수 있다. 가끔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은데 한 모금은 괜찮지 않을까” 또는 “막걸리는 괜찮은 것 아니냐”라며 의료진에게 질문하는 임산부가 있지만 임신과 수유 중에는 절대 금주가 원칙이다. 폴란드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뇌의 신경섬유다발 일부가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위험 높여

미국 웨일 코넬 대학 알츠하이머 예방 클리닉 연구팀은 폐경이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사성 뇌 변화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여성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는 것 자체가 치매 유발 원인이며, 갱년기 이후 여성은 남성보다 치매 발생률이 2.5배나 높다. 반면 중년 이후 여성은 체내 알코올 흡수 능력이 낮아져 술이 천천히 취하므로 점점 더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성이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술까지 마시면 더욱 치명적이다.

모든 음주는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고 건강을 위한 권장 음주량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또한 습관적 음주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등 자기합리화를 통한 알코올 섭취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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