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한국
  • 작게
  • 원본
  • 크게

MB 등 뒤로… 검찰이 바짝 다가섰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10일 08:32
[軍댓글·다스 등 수사… 검찰은 "아직"이라지만 소환 시간문제]


사이버사 관련 靑협조문건 확보, 김관진 前장관에 지시했다 판단

민간인 댓글 배후로도 의심… BBK 투자금 관련 고발 수사중

일각선 "통치행위 일환이다"


검찰이 8일 군(軍)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바짝 다가서고 있다. 김 전 장관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에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활동을 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사이버사 활동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여당도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불법 댓글 공작의 몸통"이라며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검찰에서도 시기의 문제일 뿐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검찰은 공식적으론 "아직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시작 단계여서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사이버사의 불법 댓글 활동을 지시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 전 장관 구속영장에 이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 관련 내용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단서를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3월 10일 사이버사가 작성하고 김 전 장관이 서명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이 그것이다. 그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작성된 이 문건에는 '사이버사 군무원 증편은 대통령 지시'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관련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고 결국 사건 중심에 이 전 대통령이 있을 수 있다고 검찰은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도 검찰에서 그 문건에 자신이 사인한 것은 인정했다고 한다. 검찰은 사이버사가 작성한 댓글이 정치 댓글이며 이는 군이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한 군 형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군무원 증원 지시도 이 전 대통령이 그런 불법적인 사이버사 활동에 관여한 증거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검찰은 여러 수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민간인 댓글팀을 운영한 사건의 배후에도 이 전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원 전 원장은 수시로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관련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 '여론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2009년부터 민간인 댓글팀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미 원 전 원장을 소환 조사했고, 민간인 댓글팀을 운영한 국정원 심리전단 유성옥·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구속했다.


또 국정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대기업을 압박해 보수 단체를 지원하게 압력을 넣은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통령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들과 관련해 국정원 문정욱 전 국익정보국장 등 관련자들을 구속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인 다스가 BBK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데 이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고발된 사건도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여서 검찰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사법 처리를 할 경우 나올 수 있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는 눈치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사이버사 활동과 군무원 증원을 보고받고 지시한 것이 대통령 통치 행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여기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검찰이 적폐 청산을 국정 과제 1호로 내세우는 현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는 현 정권의 의지가 강해 결국은 검찰이 그렇게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현 정권 핵심 인사 중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을 이 전 대통령 탓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기류가 검찰에 전달될 테고 결국엔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6%
10대 0%
20대 3%
30대 41%
40대 31%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4%
10대 0%
20대 0%
30대 14%
40대 7%
50대 0%
60대 3%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허근: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 리해, 명기, 준수하고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허근: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 리해, 명기, 준수하고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허근, 성급 령도간부 당 규률 학습 교육 전문 독서반 개강식에서 강조 솔선하여 규률을 학습하고 리해하고 명기하고 준수해야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지는 모범이 돼야 량혜령, 람소민, 장안순 참가 4월 18일, 흑룡강성 성급 지도간부 당 규률 학습 교육 전문 독서반

'원터치 검사'! 흑하통상구 수입 붕산 신속히 통관

'원터치 검사'! 흑하통상구 수입 붕산 신속히 통관

최근 흑하 세관에서 현장 검사인원은 휴대용 규제품목식별기를 사용하여 수입 붕산에 대해 신속하게 선별 검사를 하였다. '원터치 검사' 버튼을 누른 지 30초 이내에 '붕산'이라는 두 글자가 식별기 화면에 명확하게 표시였고 검사관은 원료의 화학 성분과 류형이 신고

할빈태평국제공항 입국 식용수생동물통상구 첫 통관 화물 맞이

할빈태평국제공항 입국 식용수생동물통상구 첫 통관 화물 맞이

4월 18일 15시 08분 러시아 바렌츠해의 살아있는 대게 1.4톤을 실은 항공편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할빈태평국제공항에 도착였다. 이는 러시아 바렌츠해의 킹크랩과 대게를 흑룡강성으로 공수 수입하는 항공 화물 운송 통로가 정식으로 개통되였다는 것을 의미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