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정주 시민들은 차번호가 ‘예(豫)AP2572’인 9선 고속뻐스를 ‘사랑의 전용 뻐스’라고 정답게 부르고 있다.
뻐스운전수 운실은 60여명 남녀의 기본 정보를 뻐스안에 붙여놓고 대상자를 찾도록 한다. 10년 사이 운실이가 모는 뻐스선로가 수차 바뀌였지만 사랑을 맺어주는 운실의 마음은 변함 없었다.
뻐스 운전수 운실
11월 9일, 10년 사이 13쌍이 련인으로 되였고 이 가운데 결혼까지 한 련인도 몇명 된다고 운실이는 기자에게 말한다.
운실이가 처음 인연을 맺어 준 것은 10년전의 일이다. 10년 전 운실이가 뻐스회사에 입사해 62선 뻐스를 몰게 되였다. 운실이의 친구 왕배가 자주 운실이를 찾아왔는데 그때 운실이와 함께 뻐스를 모는 신법나라는 녀직원이 있었다. 운실이는 이들 두사람이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었는데 그러는 사이에 둘은 련인이 되고 지금은 자식 둘을 낳고 화목하게 살고 있다.
운실이에 따르면 그가 모는 뻐스선로는 오피스텔, 백화 등을 지나는데 젊은이들이 이 뻐스를 많이 탔다. 바삐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이라 대상자를 찾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운실이는 ‘사랑의 전용 뻐스’를 만들 생각을 했다.
뻐스안에 대상자를 찾으려는 청년남녀들의 개인정보를 붙여놓았다.
본인들의 동의를 거쳐 운실이는 배우자를 찾으려는 젊은이들의 개인정보를 뻐스안에 붙이고 큐큐번호나 위챗을 추가하도록 했다.
지난해 운실이의 뻐스안에 붙인 정보를 보고 싱가포르의 한 중국인이 하남의학원 석사생과 인연을 맺게 된 일이 있었다. 이들의 결혼식에 초청받은 운실이는 일이 바빠 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운실이는 “내 휴대전화에는 늘 대상자를 찾아달라는 메시지가 들어온다”며 “2년간 매년의‘칠석’과 ‘솔로의 날(11월 11일)’에 기업 협찬으로 청년남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공익행사기에 무료로 참가시킨다. 나는 뻐스를 몰고 가는데 뻐스료금도 받지 않는다. 혼인소개소에서 돈주고 나한테 있는 정보를 사려고 해도 사양한다.”고 말하는 운실이다.
래일이면 11월 11일, 청춘남녀들의 교제 장소를 마련해 주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는 운실이는 “내가 어데 가면 ‘사랑의 전용 뻐스’도 어데까지 몰고 가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