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권을 둘러싼 사우디아라비아의 숙청 작업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부패 혐의로 체포된 인원만 200명을 넘어섰고, 왕자뿐 아니라 공주도 숙청 대상에 포함됐다.
9일(현지시간) 중동지역 매체 아라비21과 이란의 프레스TV,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억만장자이자 사우디 왕족인 알 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라지즈 왕자의 딸 림 공주가 체포됐다.
체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부패 청산’ 작업의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알 왈리드 왕자는 지난 4일 부패 혐의로 이미 체포됐다. 알 왈리드 왕자는 투자회사 킹덤홀딩스 지분 95%를 보유한 부호로, 씨티그룹, 애플, 트위터, 타임워너, 포시즌스호텔 등에 투자해왔다.
알 알리드 왕자 체포 소식에 사우디 타타울증시에 상장된 킹덤홀딩스 주가는 지난 7일 10% 하락했다. 알 왈리드 왕자의 자산 가치도 하룻밤 새 187억달러에서 168억달러로 줄었다.
왕족, 전·현직 장관, 기업인 등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사우디 숙청 사태로 체포된 인원은 수백 명에 달한다. 셰이크 사우드 알 모제브 사우디 검찰총장은 "현재까지 208명이 부패와 횡령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중 7명은 무혐의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횡령 규모는 적어도 1000억달러(약 111조7500억원)로 추정된다.
체포된 인물 중에는 알 왈리드 왕자를 포함해 알 타이야르 여행그룹 창업자 나세르 빈 아킬 알 타이야르, 암 알 다바 레드씨 인터내셔널 회장 등이 포함됐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