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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일상화된 프랑스서 경찰관 자살 잇따라..대책 마련 부심

[기타] | 발행시간: 2017.11.15일 10:28

프랑스 경찰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연이어 발생했다.

최근 경찰서장급의 고위직을 포함한 8명의 경찰관이 잇따라 자살하자 내무장관이 급거 경찰노조 대표들과 회동하는 등 프랑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경찰(Police Nationale)의 훌리건 대응총괄팀장(총경급)인 앙투안 부토네가 지난 12일 파리 근교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토네 총경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자 제라르 콜롱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례적으로 즉각 성명을 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프랑스의 경찰관 총 61명이 목숨을 끊었으며,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8명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콜롱 내무장관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전국의 경찰서장과 예하 경찰조직 책임자들에게 상황 진단과 경찰관들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 마련해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콜롱 장관은 13일에는 전국 경찰노조 관계자들을 불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도 프랑스 앵테르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찰관들의 연쇄 자살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내무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경찰관의 정신건강과 그에 따른 자살 위험에 대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2010년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관들의 자살 위험은 경찰 외 직업군의 평균보다 36%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0여 년 전부터 프랑스 헌병대(소속은 국방부지만 평상시 경찰 역할 수행)는 전체 10만 명 중에 매년 평균 27명이 자살하고, 일반경찰은 총 15만 명 중 42명이 해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 경찰관 두 명 중 한 명은 자신의 총기를 이용했다.

추세로 볼 때 올해는 경찰관 자살자 수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르몽드도 "최근 수년간 자살 경찰관 수 집계에 비춰봐도 올해는 경찰에 '암흑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경찰관의 자살 문제의 배경에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테러의 일상화'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가 있다는 것이 경찰노조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프랑스 정부는 2013년 보고서에서 경찰관 자살의 대부분이 개인적 사유로 인한 것이라면서도 열악한 업무 환경이 자살사태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15년 11월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테러 이후 일종의 계엄령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프랑스 사회에 테러 공포감 널리 퍼지면서 경찰관의 피로도도 급증했다.

그동안 프랑스에서 경찰관들은 테러의 주요 표적이 되는가 하면 업무도 훨씬 고돼졌다. 지난 4월에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테러범의 자동소총 공격을 받고 순직했고, 6월에는 폭발물을 가득 실은 테러범의 차량이 샹젤리제 거리에 정차한 경찰차에 돌진하는 일도 있었다.

프랑스의 주요 시위에서 경찰차가 시위대의 화염병 공격을 받는 일도 잦은 편이다.

여기에다 가혹한 근무평가 시스템도 경찰관들의 스트레스를 심각하게 가중한다고 경찰노조들은 지적한다.

경찰노조 '위니테 SGP 폴리스 FO'의 이브 르페브르 위원장은 르몽드에 "사르코지 대통령 때 도입된 정량적 인사평가 등 경찰관을 어린 애 취급하는 정책을 그만두고 가족과의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체 경찰관 중 5만 명이 6주에 한 번 밖에 주말이 보장되지 않는다. 재충전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경찰노조 'UNSA 폴리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경찰 근무 시간과 관련해 노동법 위반 사례가 점차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내무부는 경찰관들의 체계적인 휴식을 보장하고 근무 시간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외신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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