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초과근무를 하는 것은 몸을 피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1시간 넘게 일한 사람은 7∼8시간 일하는 사람에 비해 중증의 우울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와 런던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영국의 중년 남녀 2,000여명을 약 6년간 관찰한 결과 초과근무와 우울증 위험 간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평균 년령 47세의 남성 1,626명과 녀성 497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일한 사람은 표준 근로시간 7∼8시간만 일한 사람에 비해 중증 우울증이 발병한 경우가 2.4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량 등 생활 스타일과 직업적 긴장도, 사회 경제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에도 이 상관관계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장시간 초과근무는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르티솔(皮质醇) 수치 증가 등으로 이어져 우울증 발병 요인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핀란드 직업건강연구소의 마리아나 비르타넨 박사는 “초과근무가 일정 부분 개인과 사회에 리로울 수 있지만 너무 오래동안 일하는 것은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