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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인권 옹호 만이 테러 악순환 막아"

[기타] | 발행시간: 2017.11.17일 10:32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권과 법 질서 옹호 만이 테러의 악순환을 막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16일(현지시간) 영국 소아스 런던대 연설을 통해 "세계는 지금 유례없는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인권을 존중하고 모두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가 테러 단체들이 발을 내리지 못하는 가장 분명하고 의미 있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테러가 국제 평화와 안보, 그리고 세계 발전에 전례 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테러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서방에 집중되고 있으나 테러 공격은 대부분 개발도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테러 공격으로 숨진 사람 가운데 거의 4분의 3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등 5개 국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교육 기회 상실과 빈곤 문제 뒤에는 극단적인 행동과 폭력적인 극단주의가 상존한다고 그는 말했다.

1989년부터 2014년 사이 발생한 테러 공격 가운데 93%는 사법절차를 따르지 않은 죽음이 횡행하며 고문과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는 구금이 자행되는 나라에서 발생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다에시(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식 약자) 등 테러 단체들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등은 분쟁지역인 이라크와 시리아, 리비아에서 가장 번창하고 있다"면서 "국제 인도주의 법 위반과 만성적인 충돌, 극단주의화는 상관관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전제주의 국가들과 대부분의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을 예로 들면서 대(對)테러 정책이 "평화적인 시위나 합법적인 반대 운동을 억압하는 데 너무 자주 동원되고 있다"며 "토론을 차단하고 인권 보호주의자들을 구금하며 소수주의자들을 비난하는 데에도 대테러 정책이 자주 동원된다"고 말했다.

이런 수단들은 지속적인 불안과 분노, 그리고 혼돈을 야기시킬 뿐 평화를 유지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탄탄한 사법 시스템과 법적 책임을 갖추는 게 테러에 맞서는 최선책이라고 제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분노와 치욕이 만연하고 교육 시스템이 없는 사회에서 테러가 번성한다"며 "권리를 박탈당한 사람이 무관심과 허무주의와 만날 때 테러가 극성을 부리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사회·문화적 권리를 포함한 모든 인권을 보장하는 게 테러와 맞서 싸우는 해법의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다고 덧붙였다.외신

출처: 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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