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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 땀 흘리고, 목 젖히는 아이 '수면무호흡증' 의심해야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21일 09:50
잠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 순간적으로 숨이 막힌 듯 ‘컥’ 소리를 내뱉는 사람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증상은 중년 이상 성인에게 생긴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에게도 수면무호흡증이 생긴다.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은 발견이 어려운데, 성장을 방해하는 등 악영향이 커 더 주의해야 한다.

늘어나는 수면무호흡증 진료 인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4년 2만7061명에서 2015년 2만8975명, 2016년에는 2만9525명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진료인원은 80.5%가 남성이었고, 30~50대가 전체 환자의 66.4%를 차지했다.

수면무호흡증 진료 인원 중 연간 1500명 이상이 소아청소년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성인이지만, 0세부터 19세까지의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연간 1500명가량의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에 심한 졸음이 쏟아지는 등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수면 중 호흡 정지가 자주 생기고, 이로 인한 저산소혈증으로 다양한 심혈관질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입과 코를 통한 호흡이 10초 이상 정지하는 경우를 수면무호흡증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본다. 이런 증상이 수면시간당 5회 이상이거나 7시간 이상의 수면 중 30회 이상이면, 수면무호흡증에 해당된다.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 90%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 탓

성인의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이나 음주 등 생활습관 문제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편도 및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는 등 해부학적 요인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편도 및 아데노이드는 아직 다른 면역기관이 충분히 자라지 않은 소아에게서 면역기관 역할을 해주는 임파선 조직이다. 출생부터 점차 커져 4~10세경까지 면역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다 사춘기가 지나면 점차 퇴화한다.

편도나 아데노이드는 코로 들어가는 숨의 길인 코 뒤쪽에 있다. 따라서 이 부위가 비대해지면, 코로 들어오는 숨길이 막히게 된다. 이 때문에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는 자는 동안 호흡 활동을 방해하게 되고,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진다.

방치하면, 성장·학습ㆍ턱관절 장애로 이어져

이렇게 부어오른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치료하지 않아 수면무호흡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이나 뇌 성장 등에 악영향을 준다.

성장ㆍ학습 장애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깊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들은 숨쉬기가 어려워 이 시간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이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 장애가 생기고, 성장 장애를 겪게 된다. 또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면, 음식을 씹어 삼키는 능력도 저하돼 충분한 영양소 섭취에 방해받는다. 잠자는 동안에는 정상적인 아이들보다 호흡하는 데 드는 칼로리 소모도 크다. 이런 영양부족 현상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성장이 끝난 후에 작은 키가 되기 쉽다. 밤 동안 제대로 자지 못했기 때문에 낮 동안에는 피로에 의한 집중력 흐트러짐이나 주간졸음 현상이 심해 학습장애까지 생긴다.

턱관절 변형

코로 숨을 들이마시기 힘들어져 지속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을 하면서 턱관절에 변형이 생길 수도 있다. 아이들의 턱관절은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구강호흡이 턱관절의 정상적인 발달을 막기 때문이다.

이는 흔히 ‘무턱’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남들보다 턱관절이 뒤쪽으로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또 앞니가 튀어나온 얼굴형으로 변형될 수 있다.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 받으면, 90% 이상 치료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이다. 실제로 이 수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은 수면무호흡증이 완치 수준으로 개선된다고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과 고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이 수술을 받은 수면무호흡증 소아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수술 시행 후 아이들의 수면무호흡증뿐만 아니라 정서장애나 각종 신체증상까지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로, 아주 어린 나이에 받는 것은 삼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보통 15kg 이상의 만 36개월이 지난 아이에게 수면무호흡증이 심할 때 수술을 권한다.

발견 어려워… 수면무호흡증 의심 증상은?

소아청소년의 수면무호흡증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성인처럼 심한 코골이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의 평소 잠자는 자세나 일상 모습을 관찰하는 등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있어야 수면무호흡증을 발견할 수 있다.

1. 입 벌리고 자기

편도 및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진 아이들은 입으로 호흡하면서 잠을 자기 때문에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가 많다.

2. 목을 뒤로 젖히고 자기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진 아이들은 자는 동안 최대한 목으로 통하는 숨길을 트려고 한다. 목을 뒤로 젖히면 혀가 올라가면서 숨쉬는 통로가 넓어진다.

3. 짜증 내고, 집중력 낮고, 공격 성향이 높아

피로가 쌓여 예민해져 있는 증상일 수 있다. 실제로 편도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져 절제술을 받은 아이들의 짜증 빈도나 공격 성향이 줄었다는 연구도 있다.

4. 땀이 많이 나고 야뇨증이 생겨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들은 자는 동안 자주 깨게 된다. 자는 동안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신체를 안정화시키는데, 자주 깨는 아이들은 부교감신경과 교감신경계 활성화가 급격하게 교차하는 등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생긴다. 이 때문에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인 땀흘림이나 야뇨증 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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