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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사들을 매료시킨 조선족중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1.22일 12:14
(흑룡강신문=하얼빈) 11월 13일, 산둥성 동북부 해변에 자리잡은 펑라이시(蓬莱市) 문려호텔(文旅酒店) 1층 회의실.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특강행사에 저녁 7시가 넘도록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다. 실내에 들어찬 50여 개 좌석은 빈자리가 없고, 연단 앞에 임시 설치한 침대에 환자가 눕는다.

  가까운 좌석의 사람들은 머리를 빼들어 시술자의 오가는 손놀림에 눈길을 주고, 멀리에 앉은 사람들은 회의실 정면에 설치된 와이드 스크린(大屏幕)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번 “오문팔법”특강행사에 참가한 봉래시 및 주변지역 중의사들과 함께.

  한사람이 내려오면 또 한 사람이 침대에 올라가 눕는다. 그리고 3~5분간에 걸쳐 본인 진술, 의사 진단과 시술을 받고 침대서 내려온다. 저마다 회심의 표정을 짓는가 하면 신비하고 놀랍다며 감동에 젖은 소감을 터놓기도 한다.

  좌석의 여기저기서 “참 신기하다”는 찬사가 연발하는 가운데, 간혹 “이럴 수가 ?”하면서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저녁 8시가 되도록 시술요청이 잇달았으나, 이튿날 오전 7시 반부터 특강이 계속되므로 주최 측이 ‘제동’을 걸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바로 산둥성 금항강약업유한공사(金恒康药业有限公司)의 주최로 펑라이시에서 마련한 중의 ‘오문팔법(五门八法)’ 특강초청을 받고 연변에서 온 연길시 행림종합진료부의 전태영(全泰永, 조선족) 원장이다.

  이번 특강의 수강자는 모두 펑라이시와 주변 지역에서 진료부 혹은 병원을 차리고 있는 중의사들이다.

  오후 강의를 5시 30분에 마치고 원래는 몇 명 정도 시범시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먼저 시술 받은 사람마다 “신기하고 놀랍다”는 찬탄이 이어지자 좌석의 여기저기서 손을 드는 사람이 늘었다.

전태영 원장이 침대에 누운 환자를 진단하고 나서, 증상에 따른 시술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침대에 올라가 누운 사람은 일반 환자가아니라 중의진료부나 병원을 짧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 운영한 사람도 있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복부, 흉부에 이름 못할 통증으로 원근의 이른바 ‘명의’를 찾아다니고, 또 스스로 중의학 고서를 뒤지며 머리를 짜고 방법을 대봤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해 무진 고생을 해온 사람도 있었다.

금년 들어 심장병이 도져 두번이나 쓰러진 적 있고 자나 깨나 가슴이 답답하여 숨쉬기조차 힘들었다는 50대의 동(董)씨는 약 1 분간 시술을 받고 내려와선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하다가, 그토록 답답하던 가슴이 기적같이 시원하게 열렸다며 전원장 앞에 무릎 꿇고 두 번이나 절을 올려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중의 진료부를 차려 매일 환자가 보통 70~80명, 때론 100여 명에 달하여 당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50대 후반의 문연송(门延松)씨는 이날 늦은 만찬석에서 입을 열었다.

  “나도 중의를 입문해 병원을 차린지 30년이 넘지만 이번에 전 원장님 강의를 들으니 머리가 확 트입니다. 중의대학 5년을 다녀도 소화하기 어려운 복잡한 이론과 원리를 너무도 쉽게, 그리고 조리 있게 집약하여, 이를 제대로 익히고 활용한다면 어떤 난치병에도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금년 들어 심장병으로 두 번이나 쓰러진 적 있다는 50대의 동(董)씨는 시술을 받고나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소감을 얘기하고 있다.

  "오문팔법"이란 복부진단법으로 인체 여러 부위 특정경혈(穴位)에 주사침을 놓아 일반 주사와 침구(针灸)의 효과가 동시에 발생함으로써 복부, 흉부, 허리 등 부위의 고질적인 통증을 제거하는 요법이다.

  전태영 원장이 전통 중의학이론에 근거하여 다년간 고심한 연찬과 부단한 실천을 통하여 스스로 고안해낸 이 특수요법은 이미 국가판권국에 특허를 신청하여 비준을 받았다.

  문연송씨의 소개로 이튿날 아침 7시경, 옌타이개발구에서 ‘숨은 거물’로 알려진 사업가 손 회장이 회의실에 나타났다. 해마다 성내외의 여러 가지 자선사업에만 수억대의 자금을 지원(동료의 소개)하고 있다는 손 회장은 다년간 허리통증으로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이날 강의 전 침대에 올라 진단을 마치고 복부, 팔, 다리와 허리의 경혈에 주사침을 맞았다.

  침대서 내려온 손 회장은 고맙다며 악수를 나누고는 맨 뒤 좌석에 앉아 오전 내내 강의를 듣고 또 의사들이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장면도 빠짐없이 확인하였다.

환자의 손목부위경혈에 주사침을 놓고 있는 전태영원장.

  전태영 원장은 남다른 의술의 소유자일 뿐만 아니라 높은 의덕으로도 평판이 자자하다.

  어떤 바쁜 상황에도 환자를 상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법이 없고 차근차근 얘기를 나누며 진단하여 우선 친화력을 내비치고 환자에게 자신감을 부여한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무료 또는 치료비를 절반씩 할인하여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이외 전태영 원장은 의료일군들을 대동하여 연길시 하남가두의 여러사회구역에서 건강상식강좌, 의료자문, 건강검진 등 무료봉사활동을 끊임없이 펼쳐 양호한 사회적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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