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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그룹 ‘ACK’ 뮤비 공개 엿새만에 4만 뷰 기록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1.24일 09:48
(흑룡강신문=하얼빈)렴청화 연변특파원= 래퍼 황일남이 “웬만하면 긍정적인 노래를 많이 만들고 싶다”며 정적을 깰 때, 나는 힙합이라면 거칠고 자극적일거라 넘겨짚었던 편견이 들킨것 같아서 뜨끔했다. 최준위가 “랩은 언어적 폭력이라기보단 속심말을 려과없이 하는 일 같다”고 정리해줬다. 그들이 최근 공개한 작품을 다시 상기했다. 발표 엿새만에 근 4만 뷰를 기록한 “go get the money(돈 벌러 가야 돼)”… 젊음, 익살, 솔직함으로 점철된 곡. 이례적인 결과일가, 아니면 예고된 흥행일가.

  조선족 힙합 그룹 ‘ACK’의 최근 행보가 례사롭지 않다. 황일남(32, A-YO), 박우림(28, ONEMO), 최준위(27, JOONEE)로 구성됐다. 팀명은amazing china’s korean nationality의 약자, 우리 말로는 ‘놀라운 중국 조선족’으로 풀이된다.

● 교감의 시작 ‘드림부스’

  그들의 음악에는 로련함이 묻어있다. 보통의 청춘들과 다른 어제를 보내고 경력을 꾸준하게 쌓아온 덕이다. 클럽 DJ였고 팝핀 댄서였다. 인기몰이를 했고 돈도 꽤 벌었다. 그러나 몇년 전까지만 해도 힙합이란 일부 매니아층의 전유물이며 ‘화난 음악’이라 여기는 편견도 없진 않았다.

  갈증을 느꼈다. 좋아하는 음악을 오래 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2015년에 ACK그룹을 결성했다. “우리는 한국인도, 조선인도 아닌 중국 조선족”임을 밝히며 활동하기 시작했다.

  “우린 두가지 언어의 랩이 가능하다. 하여 우리다운게 답이다.”

  그 공통분모를 위한 플랫폼으로 얼마 전, 드림부스(dream booth)가 탄생했다. ‘꿈은 죽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한다. 박우림은 “ACK의 힙합 음악이 륙속 공개되고 연변의 뮤지션과 작품들을 공유하며 힙합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라고 드림부스를 소개했다.

11월 초, 드림부스 선공개 영상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확산되였고 ACK는 대중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17일, 드림부스 첫포로 이 그룹을 소개하는 곡 “go get the money”가 공개됐으며 영상은 발표 엿새만에 근 4만 뷰를 기록했다.

  지난달 다녀온 싱가포르 초청 공연에서도 좋은 반향을 얻었다. “관객들의 반응이 화끈했다. 떼창을 보는것만한 보람은 없다”고 황일남은 말했다.

  ● 힙합, 주류에 입성하다

  ACK는 ‘sound letter’, ‘Black hole’, ‘just do it’ 등 음원과 연변축구 응원가로 ‘Turn up YBFC’를 발표한적 있는 베테랑 래퍼들이다. 그러나 무대 위의 랑만적 카리스마를 걷고보면 땀냄새와 한숨, 수고가 눈에 들어온다. 저녁에 출근해 아침에 퇴근하는 DJ일을 두고 ‘밤일’이라 폄하하는 사람들도 없진 않았다.

1970년대에 미국 뉴욕의 브롱스 지역에서 시작된 힙합은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중남미계 이주민 등의 소통에서 배태된 문화다. 가난하지만 자유분방했다. 일반 대중가요의 특징이 ‘서정’이라면 힙합의 골자는 ‘솔직함’이다. 래퍼는 본인의 생각이나 일상을 직접 가사로 풀어낼수 있어야 한다. 즉흥적으로 뱉는 말이 랩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마음의 소리’로도 해석된다. 그만큼 다른 사람이 써줄수 없는게 랩이며 라임, 리듬, 가사의 돌파력이 래퍼의 자질을 대변한다.

  대중음악의 변두리에서 서성였던 힙합은 이제 주류에 입성했다. 국내로선 래퍼 경쟁 프로그램- “랩 오브 차이나(中国有嘻哈)”가 그 례로 된다. 그 인기요인을 유추하면 ▲곡과 리듬 자체가 스트레스를 날리고 ▲직설적인 힙합 가사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며 ▲다양한 유흥문화를 갈급하는것 등으로 짐작해볼수 있다.

  황일남은 “래퍼로서 두가지 언어를 넘나들수 있다는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중한(中韩) 원소가 이중적으로 결합된것이다. 이런 독창성은 ACK를 JONY j, new 1 crew , josh su 등 유명 뮤지션들과 같은 무대에 서게 했다.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이 힘들면서도 행복했다. 저예산이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허나 많은 분들이 대가없이 도와주신 덕에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오게 됐다.” 최준위가 털어놓은 에피소드다. 실제로 “go get the money” 촬영 때 김영식, 리진, 전수산, 최청송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감초 매력을 더해줬다.

  인터뷰 말미에서 영화 ‘컨택트’가 문득 떠올랐다. 장면마다 훌륭했지만 가장 뇌리에 남는건 애덤스가 두터운 방호복을 벗어던지며 “사람들이 나를 봐야 해요. 날 보여줄거에요!”라 말하던 모습이였다. 흥이 많은 세 조선족 래퍼들은 되려 옷을 입었다. ‘중국 조선족’이라는 옷. 그리고 ‘돈을 벌겠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래퍼는 떠들고 염세적일거라 즈레 짐작했던것과 달리 세 남자는 차분하고 유쾌했다. “멋지다”는 말은 아껴두기로 했다. 27일 발표되는 신곡이 기대된다. 제목은 ‘beautiful life’, 혀에 닿는 탄산처럼 시원한 ‘사랑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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