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정 6천여개 바꿔친 수리기사 무더기 검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고장으로 교체한 스마트폰 가운데 상태가 좋은 액정을 폐기 직전의 물건과 바꿔치기한 서비스센터 수리기사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회사엔 값싼 폐액정을 반납해 6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으로 가장한 한 남성이 스마트폰 서비스센터에 들어옵니다.
장물업자인 이 남성은 수리기사에게 폐액정을 주고, 기사는 빼돌린 단순 파손 액정을 다시 장물업자에게 건냅니다.
장물업자는 기사에게 현금을 말아 건내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서비스센터 기사들과 장물업자들은 이런 방법으로 6억6천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액정 6천400여개를 빼돌려 중국에 팔았습니다.
특히 액정이 잠깐 물에 빠져 상태가 회복됐는데도 고객에게 폐액정이라고 속여 액정을 반납 받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액정의 바깥쪽 강화유리가 깨져도 화면은 정상 작동되는 단순파손 액정과 폐액정이 고객 입장에서 교체 비용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성운 지능2계장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단순 파손 액정이나 폐액정을 반납을 하게 되면 (고객들이) 수리비의 반값 정도를 할인을 받게 되는데 그런 허점을 노려서 단순파손액정을 고객한테 반납을 받고 미리 구매했던 폐액정을 본사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수리기사 196명과 장물업자 8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혐의가 무거운 30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