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정상범위인 36~37.5도를 벗어나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사진=헬스조선DB
인간의 몸이 가장 건강한 온도는 36.5도라고 알려져 있다. 체온이 1도만 오르거나 낮아져도 우리 몸은 평소와 달리 이상 증세를 보인다. 체온 변화가 심한 경우 심장발작으로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체온이 변하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나이·성별·활동량·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체온의 범위는 36~37.5도이다. 이때 몸의 면역체계와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몸은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이를 조절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온도를 느끼는 피부 수용체에서 온도 변화를 감지하면, 뇌의 시상하부에서 체온조절을 위한 명령을 내린다. 갑상선·교감신경·근육 등으로 명령이 전달되면, 몸은 체온을 3.65도에 맞추기 시작한다. 체온이 높으면 혈관을 확장하고 땀샘을 열어 열을 방출하고, 낮으면 혈관을 좁히고 땀샘을 닫는다.
고온에 오랜 시간 노출되거나 질병이 있으면 체온이 증가한다. 특히 바이러스 등이 침투하면 몸의 면역체계가 발동해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열을 만들어낸다. 체온이 급격히 오르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의 속도와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이로 인해 숨이 가빠지고 식은땀·구토·근육경련 등이 나타나다. 심한 경우 실신·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반대로 체온이 너무 낮아도 문제다. 체온이 떨어지면 몸의 근육이 떨리고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 시상하부의 명령을 받은 근육이 떨리면서 열을 만들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 열 방출을 막기 위해 혈관을 좁히면서 움직임이 둔해지고 어지럼증·착란 증상 등이 나타난다.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외부환경이 변하거나 질병에 걸려도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 평소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근력을 길러야 한다. 근육은 체내 열의 40% 이상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체에 근육의 70%가 몰려있으므로 하체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는 게 좋다. 반신욕도 효과적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반신욕을 하면 말초혈관이 자극돼 혈액순환이 잘 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반신욕을 할 때는 41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명치 아래까지 담그고 20~30분 정도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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