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음주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과도한 음주를 갑자기 끊었을 때 생기는 부작용 역시 사망까지 이어질 정도로 위험하다.
알콜중독환자가 갑자기 술을 끊으면 ‘알콜 금단 발작’이 생기며 사망할 수 있다. 발작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3분의 1이 알콜 금단 발작 때문이라는 유럽의 연구결과가 있다.
알콜 금단 발작은 알콜 섭취량을 갑자기 줄였을 때 근육경련이 일어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이상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알콜중독환자에게 발생한다.
한국 국립정신건강쎈터 중독정신과 김장래 전문의는 “알콜은 몸의 신경계를 전반적으로 억제하는데 알콜 섭취량이 갑자기 부족해지면 억제됐던 신경이 과도한 흥분 상태로 변한다”며 “이로 인해 근육 움직임 등에 이상이 생겨 발작한다”고 말했다. 치료 없이 지속되면 탈진, 탈수로 이어지고 결국 저혈당 상태를 거쳐 사망할 수 있다.
알콜 금단 발작의 30%는 진전섬망(振顫譫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진전섬망은 근육경련과 함께 헛것이 보이거나 들리고 공포감을 느끼는 등 정신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다. 제때에 치료받지 않으면 약 15%는 사망한다. 사망 리유는 금단 발작과 동일한데 공포감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 위험도 있다.
다음 네가지 항목중 두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알콜중독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첫째, 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다.
둘째, 지인으로부터 알콜 섭취 습관을 지적받은 적이 있다.
셋째, 과도한 알콜 섭취에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넷째, 일어나자마자 술을 마신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