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래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멸종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미 연방정부의 지적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대서양의 참고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해양 포유류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참고래에게 올해는 치명적인 한해였다.
미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참고래는 현재 약 450마리가 남아 있으며, 그 중에서 17마리가 올해 죽었다.
NOAA의 북동지역 담당자인 존 블라드는 미국과 캐나다 규제 당국이 곧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참고래의 수가 회복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망률이 높은 대신 번식률은 낮은 게 올해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으며, 암컷 참고래는 현재 약 100마리 밖에 남아 있지 않다.
블라드는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멸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의 참고래는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암컷이 수컷보다 더 강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반드시 참고래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원인들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참고래는 기후가 온난한 대서양 남부 해역에서 출생하고 매년 봄과 여름에 뉴잉글랜드와 캐나다로 향한다. 올해 17마리가 죽은 장소는 모두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였다.
이처럼 고래들이 뉴잉글랜드와 캐나다에서 사망하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고래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는 게 원인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고래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보호지역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과학자들은 고래의 호르몬 수치를 조사한 결과 낚시 장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과학자들은 스트레스가 결국 번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