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정부가 10일(현지시간) 영국 방위산업체 BAE시스템즈에서 차세대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24대를 구매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빈모하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국방장관과 가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80억달러(8조7000억원)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타이푼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
윌리엄슨 장관은 성명을 통해 "타이푼은 우리가 중동에서 씨름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 지역의 안정을 지원해 각 가정에 안전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측에 따르면 이는 지난 10년간 전투기 타이푼에 대한 최대 구매 규모로, BAE시스템즈는 오는 2022년 전투기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정부는 이 외에도 영국 업체에서 호크 훈련기 등을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중동 4개국이 단교를 선언한 뒤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 등 국가와 대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때까지 카타르는 미국 보잉사와 F-15 전투기 구매 계약을 맺었고 이탈리아에서는 군함 7척을 사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프랑스 다소사와 110억유로(14조원) 규모의 전투기·항공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
또 카타르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날 무기 계약과 동시에 양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기간 안보를 위해 양측 공군이 합동 작전 비행대를 운영하는 협상에도 서명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 (자료사진)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