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13일은 남경대학살 80주년이 되는 해이자 네번째 남경대학살 국가추모일이기도 합니다. 이날 일본 민간반전단체가 주최하는 남경대학살 80주년 기념행사가 도쿄에서 진행됐으며 200 여 명의 일본 민중들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남경대학살 생존자였던 이수영(李秀英) 노인의 딸 육령(陸玲)씨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일본 민중들에게 모친의 피해과거를 소개하고 중국 침략 일본군의 폭행을 폭로했습니다. 이수영 노인은 2004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남경대학살 발생 당시 일본군의 폭행에 맞서 박투하다가 37곳을 찔린 후 혼미상태에 빠졌고 미국 의사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복중 태아는 유산된 참혹한 과거를 겪었습니다.
행사현장에서 육령 씨는 남경대학살의 역사는 증거가 명확하며 일본정부나 일본 우파들이 발뺌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일부 군국주의 분자들은 2차대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으나 정의로운 사람들은 그 역사를 인정하고 반성하여 과거에 그의 모친을 자주 찾아뵌 것으로 위안삼았다고 했습니다.
중국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 연구회 부회장인 맹국상(孟國祥) 남경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남경대학살의 증거는 아주 많기에 논쟁이 될만한 역사적 문제는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쟁 후 일련의 심판의 판정을 받았으나 현재 왜곡된 역사로 인한 불협화음이 일본 내에서 때때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일본 민중들은 육령 씨와 맹국상 교수의 소개를 들은 뒤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한 일본인은 남경대학살 피해자의 경력에 감명받았다고 말하면서 역사를 깊이 새김으로써 보다 평화로운 미래가 창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번역/편집:이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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