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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아이들에게 따뜻한 모성애 주고파’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7.12.14일 08:45

장애아이들과 함께 물만두를 빚고 있는 연길청아의학성형외과의 애심어머니들.

둥근 밥상에 오손도손 모여앉아 물만두를 빚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이들, 그들의 오고가는 말투는 정겹고 주고받는 눈빛은 따스하다. 한가족이 따로 없이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은 바로 연길청아의학성형외과의 애심어머니들과 룡정 도촌자애원의 장애아이들이다.

“새해를 맞으며 몸도 마음도 불편한 아이들에게 가족사랑, 엄마사랑을 주고 싶었어요.”

7일, 연길청아의학성형외과의 5명 애심어머니는 모든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콩기름, 돼지고기, 만두재료, 사탕과자, 가루비누 등 여러가지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1000여원어치 사들고 밤새 소복이 내린 눈길을 헤치며 서둘러 룡정 도촌자애원으로 향한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룡정 도촌자애원에 도착한 그들은 아이들과 수인사를 나누기 바쁘게 가지고 간 간식을 아이들의 손에 일일이 쥐여주면서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하며 씩씩한 어린이로 자라자.”며 그들의 어깨를 따뜻이 다독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가지고 간 음식재료로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물만두소를 정성들여 만든 후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물만두 빚기에 나선다.

“누가 물만두를 이쁘게 만드나 보자…”, “만두피에 물을 묻혀야지. 옳지. 잘한다…”

다정한 눈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손수 물만두 빚기 시범을 보이는 애심어머니들의 눈에는 애틋한 정이 흘러넘쳤고 서툰 솜씨지만 가르쳐준 대로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묻히고 고기소를 넣고 조심스레 만두껍질을 여며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피여오른다.

“물만두를 빚으니 설을 쇠는 것 같아요…”

도촌자애원에 있은 지 십여년에 난다는 정혜영(17살)은 물만두를 빚노라니 설을 쇠는 기분이 드는지 입가에 연신 행복한 미소를 띠웠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간 후 고아신세가 되였다는 리성규(20살)도 애심어머니들이 가깝게 느껴져서인지 앞으로 컴퓨터로 종사하는 일에 취직하고 싶다며 속심을 터놓기도 했다.

애심어머니들이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물만두를 빚다 보니 그 많던 만두피가 어느 사이에 자취를 감추었다. 이윽고 그들이 빚은 만두와 행여 모자랄가봐 애심어머니들이 더 사가지고 간 랭동만두가 펄펄 끓는 가마 속으로 들어갔다.

입맛 당기는 시식시간이 돌아오자 애심어머니들은 아이들을 중간중간에 앉히고 자식에게 음식을 먹여주듯이 아이들의 입에 손수 따끈따끈한 물만두를 넣어준다.

아이들이 물만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애심어머니 전경란은 “부모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면서 “아이들이 가족애, 모성애를 통해 대가족의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애심어머니 고려운도 “엄마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게 되였다.”면서 “이런 활동에 더 많이 참가하여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내비치였다.

이번 활동을 기획하고 조직한 안향화 원장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행복한 가정에서 남 부럼 없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과 달리 소외된 구석에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항상 눈에 밟혔다.”면서 “새해를 맞아 이 소외된 아이들에게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고 애틋한 모성애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선행취지를 밝히였다.

료해한 데 따르면 연길청아의학성형외과에서는 이에 앞서 또 6.1국제아동절을 맞아 연변TV <사랑으로 가는 길>프로에 불우학생 돕기에 쓰라며 1만원의 성금을 쾌척하기도 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뇌종양 후유증으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아버지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안도현제1유치원의 김청 어린이를 찾아 맛있는 음식이랑 이쁜 옷이랑 사다주면서 남다른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돈을 잘 버는 것도 좋지만 소외된 구석의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 또한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회공익사업에 나설 타산입니다.”

사업이 바쁜 와중에도 불우학생 돕기, 재해구 돕기 등 여러가지 자선사업에 솔선적으로 나서고 있는 안향화 원장은 취재 마무리에 “외모에 결함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최저생활보장가정의 학생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줌으로써 그들이 당당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재능기부 희망사항도 밝히였다.

글·사진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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