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정책 등 굵직한 사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종종 마찰을 빚어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설이 또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여러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교훈을 깨닫지 못했다면서, 장관 직을 오랫동안 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틸러슨은 조선과의 대화 문제,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문제, 주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문제 등 종종 백악관과 다른 소리를 냈다.
지난 10월 제기됐던 경질설이 또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틸러슨과 백악관이 정면충돌한 대조선정책때문이다.
앞서 틸러슨은 지난 13일 한 토론회에서 "우리는 조선과 전제조건없이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비핵화 약속없이는 대화도 없다던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백악관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WP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관대토료들이 틸러슨에게 점점 더 화를 내며 그가 오래 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한 관계자는 "그들(틸러슨과 백악관) 사이의 거리는 개인적이고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악관 소식통은 "백악관 내부에서는 틸러슨이 국무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누가 그를 대체할 지에 대해 꽤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고 말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틸러슨을 비난했지만 그는 그때로부터 어떠한 교훈도 깨닫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은 지난 10월에도 조선핵 해법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틸러슨 장관이 조선과 대화하려는 것을 두고 "시간 낭비"라고 비난했다. 틸러슨이 트럼프를 '멍청이(moron)'로 불렀다는 보도가 나왔는가 하면, 트럼프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지만, 틸러슨과 나 둘 중 누가 더 머리가 좋은지 IQ 테스트를 해보자"하고 말하기 까지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으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