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35분 심층 대화…사드 우회하고 "관계 개선" 한목소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세 번째 만난 한중 정상은 관계 개선과 협력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사드 봉인 합의 이후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 도착하자 21발의 예포가 터지고 중국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함께 입장합니다.
한달여 만에 다시 마주한 양 정상은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부터 짚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 목소리로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 방점은 미래에 찍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관왕지래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양측 이익을 더 심화시키고, 양자관계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입니다."
시 주석의 사드 관련 발언도 과거에 비해 한결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공개 발언에서는 사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고 비공개 회담 때도 상황을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 주석이 "지금 상황에 대해 "새로운 관계 회복의 모멘텀 마련됐다는 평가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3불 원칙과 쌍중단 관련 언급도 없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난징대학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 동병상련을 강조하며 운명공동체를 부각한 문 대통령의 발언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우의를 쌓은 양 정상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불편했던 과거를 인정하면서도 과거보다는 미래에 힘을 실어 관계 회복을 넘어 관계 발전에 향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TV 이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