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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흙수저·서민의 희망

[기타] | 발행시간: 2017.12.29일 10:32
축구스타로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젊은이와 서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승리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축구스타 출신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실시된 결선투표의 개표를 98.1% 마무리한 결과, 웨아가 61.5%의 득표율을 기록해 38.5%를 얻는 데 그친 조셉 보아카이(73) 현 부통령을 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웨아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수도 몬로비아 외곽에 있는 중앙당 발코니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수백 명의 젊은이가 라이베리아에서 인기를 끄는 힙합 음악인 '힙코'(Hipco) 스타일로 춤추고 노래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시내 곳곳에서도 웨아의 당선을 축하하는 자동차 경적 소리와 환호가 이어졌다.

웨아는 트위터에서 "제가 맡게 된 막중한 임무에 책임감과 엄중함을 느낀다"면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를 둔 40대 가장은 "웨아의 당선은 국민의 승리이고, 아플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느낌"이라며 "그는 조지 왕"이라고 기뻐했다.

축구스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 당선 축하하는 지지자들.

몬로비아의 극빈촌에서 할머니 손에 자란 웨아는 1990년대 유럽 프로축구 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흑표범'이라는 별명을 얻은 축구 스타 출신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정한 '올해의 선수상'과 최고 축구 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를 거머쥔 유일한 아프리카인이라는 영예를 안았고, 2014년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 같은 '흙수저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2005년 대선에 출마해 결선투표에서 엘런 존슨 설리프(79) 현 대통령에게 석패했지만,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웨아는 2011년 부통령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셨지만, 인지도를 높이며 명성에 걸맞은 정치적 신뢰를 쌓았다.

그 덕분에 축구 스타 웨아는 460만 라이베리아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이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이번 대선에서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영국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SOAS)의 라이베리아 정치분석가 이브라힘 알바크리 네이는 "서민들은 일상생활에서의 경험에 웨아가 가깝다고 느끼면서 그와 동일시한다"고 말했다.

한 시장 상인도 "웨아는 젊은이와 무주택자들을 위해 더 나은 라이베리아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웨아는 다음 달 설리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받는다. 1944년 이후 73년 만에 첫 민주적 정권교체다.

1847년 해방된 미국 노예들이 세운 나라 라이베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지만, 1980년대 발생한 군부 쿠데타와 2013년에야 끝난 14년간의 내전을 거치며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어려웠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라이베리아 정부와 정당, 국민의 질서 있는 투표를 칭찬하면서 "평화적인 투표"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의 마리아 아레나는 "라이베리아 국민과 대선 후보가 헌법을 준수한 평화적인 투표를 이뤄냈다"고 축하했고, 미국 비영리단체 민주주의연구소(NDI)도 "지난 10월 1차 투표 이후 선관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면서 평화적인 결선투표라고 평가했다.

'철의 여인' 또는 '아프리카의 힐러리' 등으로 불리는 설리프 현 대통령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다.

그는 내전을 종식했지만, 부패나 지긋지긋한 빈곤을 뿌리 뽑는 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웨아는 이번 대선에서 교육, 일자리 창출, 기반시설 확충을 중요 국정과제로 제시하며 지지층을 넓혔다.

그러나 웨아가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또 전쟁범죄로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은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전 부인인 주얼 하워드 테일러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로 뽑은 것도 일부 우려를 낳고 있다.

웨아가 테일러 상원의원과 함께 이끄는 정당 '민주적 변화를 위한 의회'(CDC)의 취약한 정치 기반도 웨아가 돌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외신

출처:료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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