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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벗고 자신의 옷을 입어라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7.12.29일 14:02

2018, ‘어른 이노베이터’가 되자

어른 이노베이터(大人·おとな innovator).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먼저 겪어 이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일본 사회에서 요즘 새롭게 등장한 50대 이상 중·로년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일에서 은퇴하고 가정에선 자녀가 독립해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중·로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친구들과 취미나 스포츠로 교류하며 인생을 즐기는 활동적인 집단, 서로서로 혹은 아래 세대에까지 영향을 주며 라이프스타일을 견인하는 층을 말한다. 실버, 어르신, 로인, 고령자 등 기존의 호칭들이 풍기는 어두운 측면, 약한 존재라는 뉘앙스를 털어내고 나온 신조어다. 여유 있는 단카이(團塊)세대 은퇴자들에 대해 시장이 붙인 이름이기도 한데 ‘어른’이라는 단어가 세대 불문 호의적이라는 데에서 생겼다고 한다.

2018년 새해엔 새 마음으로 적극적이고 생기있는 ‘어른 이노베이터’로의 전환을 시도해봄 직하다.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돈 문제만은 아니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라도 생동감 넘치는 삶의 플랜을 짜는 것이 어른 이노베이터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책으로 번역, 출간된 일본의 보고서·리포트들을 통해 어른 이노베이터로 가는 작은 팁을 정리했다.

정리하라

체력·정신력 남아있을 때 가능

물건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정리

일본 중·로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회사 ‘구라시카루(가벼운 생활)’는 멋진 인생 2막을 위한 ‘로전정리(老前整理)’라는 프로그램으로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고 한다. ‘로전정리’ 매뉴얼인 ‘양복을 벗고 다시 인생의 절반을 시작합니다’(위즈덤 하우스)는 일본에서 10만 부 이상 팔리며 중·로년의 ‘정리 붐’을 일으켰다. 이는 말 그대로 40·50대 이후 인생의 전환기에 물건뿐 아니라 정신, 마음, 인간관계까지 싹 한 번 정리하라는 조언이다. 더 늙기 전에 스스로를 옭아맸던 쓸데없는 것들을 정리하고,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앞날을 설계하라는 것이다.

정리도 기력, 체력, 정신력이 남아있을 때 가능한 데다 필요 없는 것을 정리하다 보면 결국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한다. 보통 일본 70대 은퇴자들은 옷장에 현역시절 입었던 양복이 평균 15벌 있다며 양복은 버리고 새로운 옷을 입으라는 조언, 물건뿐 아니라 인간관계 정리가 꼭 필요하다는 제안도 흥미롭다.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시간, 돈, 감정과 에너지가 들기에 앞으로 펼쳐질 인생을 내다보며 어떤 관계까지 필요하고, 불필요한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 중심으로 살아온 남성은 인간관계 정리가 긴요한데 함께 려행 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식사나 술자리에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 만약 입원했다면 누구에게 알리고 싶은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의외로 많은 이름이 떠오를 수 있고, 어쩌면 아내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래야 앞으로 새 취미 모임에 들어갈지, 혼자 등산을 다닐지 등 행동 지침이 정해진다고 했다.

로전정리의 다섯 가지 수칙은 이렇다. △한꺼번에 정리하려 들지 않는다. △처음부터 완벽을 지향하지 않는다. △정리하기 전에 수납용품을 사지 않는다. △쓸 수 있다와 쓰다는 다르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가족의 물건에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소통하라

잘난 체하는 ‘미운어른’이 아닌

젊은이 격려하고 웃게 만들어야

일본 광고 회사 하쿠호도가 운영하는 ‘새로운 어른 문화 연구소’가 내놓은 멋진 ‘어른 되기’ 보고서는 ‘어른수업’(어른의 시간)으로 번역돼 나왔다. 이 연구소는 50~60대를 새로운 어른으로 정의하고 이들의 의식과 행동을 연구하는 한편, 연구 결과를 시장과 사회에 적용함으로써 어른이 문화를 생산하는 사회 엔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어른 이노베이터들이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고, 세계를 리드할 라이프스타일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연구소는 멋진 어른 이노베이터가 되느냐 아니냐의 결정적 관건으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꼽았다. 이는 일본의 성장기를 견인하고 은퇴한 뒤에도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본의 ‘어른’세대와 작은 일에 만족하며 사는 사토리 세대인 젊은 세대 간의 거리를 반영한 것으로 한국 사회의 ‘어른’들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른들은 강한 남성을 매력적으로 꼽는 데 비해, 젊은 세대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성을 매력적으로 꼽아 차이를 드러냈다. 젊은이들에게 미운 ‘어른’은 불평하고 잘난 체하고 항상 화가 난 듯한 이들이다.

반대로 멋진 어른은 부하나 후배를 격려하고 성장시키고, 후배에게 농담을 던지며 웃게 할 수 있는 어른이다.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SNS를 할 때에는 사진 없는 긴 글보다는 사진 중심의 짧은 글을 올리고, 주관적인 정치 논평보다 취미에 관한 게시물을 올릴 것이며, 무조건 좋아요를 누르지 말고 선별해서 좋아요를 누르라고 조언한다.

연구소가 정리한 어른 이노베이터가 되기 위한 일곱 가지 조건은 이렇다. 누구에게나 배려하고 격려하라. 사람들 앞에서 항상 활기차고 밝게, 정중하게 말하고 예의를 갖춰라. 계속 도전하고 공부하라. 가족과 화목하게 지내도록 노력하라. 책임감을 가지고 지혜를 전하라. 외모를 청결하게 하고 단정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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