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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남북대화 국면조성…한반도로 몰려드는 '美中日

[기타] | 발행시간: 2018.01.06일 05:30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5일 오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6자회담 수석 대표 협의를 갖기 위해 인천공항에 입국해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18.01.05. mania@newsis.com

5일 한·중, 8일 한·일 6자수석 대표 연쇄 협의

한·미 6자수석 대표 협의 일정도 조율중

변곡점 맞은 한반도 정세 공유···북핵 대응 전략 수립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논의를 계기로 남북 대화국면이 조성되자 미국·중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반도 정세가 변곡점을 맞은 가운데 각국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저마다 계산기를 빠르게 두드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북핵 6자회담 틀 속에서 중국과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한국을 찾아 한·중, 한·일 양자 협의를 갖고 북핵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은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먼저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5일 방한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 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이번 협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이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서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무엇보다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공유하며 상호 협력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쿵쉬안유 부부장과의 협의 자리에서 "현재 북핵 문제는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핵과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를 이뤄온 북한이 지도자(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용의를 밝혔다"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오늘 북한은 우리가 제의한 9일 남북당국회담에 응해왔다"며 "우리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연계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쿵쉬안유 부부장은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은 새로운 정세 변화와 관련해 한국 측과 의사소통을 하고, 이를 통해 양국 정상 간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한반도 정세 속에서 적극적인 요소가 나타나고 있고, 복잡한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쿵쉬안유 부부장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하고,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면서 양국 관계 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 소통과 공유를 강화해 나갈 수 있다"며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쿵쉬안유 부부장은 방한 이튿날인 6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일본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국을 찾아 이 본부장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국·일본과의 연쇄 협의에서 도출돼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국과 북핵 해결방안을 종합적으로 다뤄나갈 예정이다. 현재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의 협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처럼 한·미·일·중 등 6자회담 수석대표들의 협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게 된 데에는 최근 조성된 남북대화에 대한 관심이 배경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과 어떤 수준의 대화가 실질적으로 오가는지 상황을 공유하고, 각국의 입장에서 향후 북핵 해결을 위한 방향을 세우기 위해 관련 협의 채널이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속에서도 국제사회와 대북제제의 공조에 호흡을 맞추는 것 외에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던 우리 외교당국이 모처럼 주도권을 쥐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레버리지(영향력)를 살려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된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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