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1인당 부채 3193만원 이상…한국 등 비금융 민간 부채 사상 최대]
/사진=픽사베이
세계 부채 총량이 역대 최대로 늘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은 하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부채 증가보다 빨랐다는 의미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부채 관찰’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세계 총 부채가 작년 말보다 16조달러 늘어난 233조 달러(약 24경7300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치다. 세계 인구를 76억명으로 가정하면 1인당 부채 규모는 3만달러(약 3193만원) 이상이다.
특히 한국, 캐나다, 홍콩, 프랑스, 스위스, 터키 등의 비금융 민간 부문 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고 IIF는 경고했다.
부채 총량은 늘었지만, GDP 대비 부채비율은 지난해 2분기 321%에서 3분기 318%로 낮아졌다. 4분기 연속 하락이다. 세계 경제 성장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IIF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와 중국과 터키 등의 물가 상승, 중국과 캐나다의 부채 구조조정 노력 등이 어우러져 부채비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채 급증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며”며 “(금리 인상은)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과 정부의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희석 기자 heesuk@mt.co.kr
출처: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