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反정부시위에 중동 리스크… 세계경기 회복세로 수요도 늘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했다. 이란 반(反)정부 시위로 확대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계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4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센트(0.34%) 상승한 68.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38달러(0.6%) 오른 62.01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20% 정도 가격이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3위 산유국인 이란의 내부 정치 상황 불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도 유가 상승 요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40만배럴 줄었다. 그만큼 소비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3.6%)보다 높은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8원 오른 리터(L)당 1544.9원을 기록, 23주 연속 상승했다.
[김승범 기자 sbkim@chosun.com]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