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 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을 전후한 내밀한 속사정을 다각도로 폭로했다.
저자 마이클 울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건강을 비롯해 지적으로도 ‘대통령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주변인 증언을 다수 소개했다. 주의력이 산만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쉽게 지루해했으며, 몇 분 사이에 같은 얘기를 여러 번 되풀이하는 등 기억력 감퇴 증세가 뚜렷했다. 또 본인에 관한 TV 뉴스 프로그램 앵커의 멘트를 읊조리고 다니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도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극도로 견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울프는 “트럼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배넌에게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의 핵심은 중국이었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벌이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부딪친 배넌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트럼프의 결정도 비난했다. 배넌은 또 자방카(트럼프 딸 이방카, 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빈번히 갈등을 빚은 것으로 묘사됐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이를 두고 “유대인과 비유대인 사이의 전쟁”으로 평했다. 배넌뿐 아니라 백악관 다른 멤버들 역시 실세인 자방카를 집중적으로 조롱했다.
다만 배넌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측 인사라는 걸 모르고 만났다. 울프는 책을 팔기 위해 문맥을 무시하고 내 언급을 다뤘고, 이는 대통령과 지지자를 경멸하기 위한 악평”이라는 반박 성명을 준비했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미쳤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자 마음을 바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