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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18년은 '성장통'의 해…주목할 5대 이슈

[기타] | 발행시간: 2018.01.08일 14:06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ETF 출시, 규제 강화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 등 관건…기타 화폐 부상과 IPO도 주목]

비트코인 광풍이 본격적으로 분 지난해를 지나 올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가 본격적인 성장통을 겪는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올해 가상화폐와 관련해 올해를 관통할 다섯 가지 전망을 정리했다.

1. 비트코인 선물 이어 올해는 ETF…더 많은 기관투자들 발들이나

비트코인에 대한 경고음이 잇달아 나오고 있지만 올해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꾸준하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로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은 투자에 나서게 될 것이란 전망이 그 근거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래함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들 중 가상화폐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대하고 싶어 하고 이에 대해 배우는 데 흥미 있어 하는 곳이 많다”며 “올해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를 점점 더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난달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 데 이어 나스닥과 월가 대형 금융사인 캔터 피츠제럴드도 각각 자사의 고유한 비트코인 파생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점은 비트코인 ETF의 본격적인 출시 여부다. 시장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한 ETF가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CBOE는 지난해 말 6종류의 가상화폐 ETF 출시를 규제 당국에 신청했다.

미국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데스크의 리서치 책임자 놀란 바우얼레는 "비트코인이 2017년엔 선물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2018년엔 ETF 승인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ETF 출시는 기관투자자들이 익스포저를 얻게 하는 방법을 결정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규제 문턱 높아진다…비트코인 가격 하락 가팔라질까

전 세계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투기를 제한하기 위해 내놓게 될 다양한 규제 역시 핵심 변수다. 이미 지난 몇 달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수차례 강한 어조로 경고해 왔다.

SEC는 가상화폐 붐에 편승한 일부 ‘의심스러운’ 기업들의 주식 거래도 일시 중단시켰다. 가상화폐를 연상시키도록 사명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 뒤 가격이 폭등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함은 “우리가 올해 보게 될 것 중 하나는 감독당국의 규제 시행”이라며 “규제는 가상화폐 시장 전체 섹터에서 가격을 재설정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규제당국들의 조치는 이 같은 상승세를 중단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역대 고점인 1만9800달러(약2100만원) 대비론 18% 가까이 하락했는데, 여기엔 지난달 말 한국 정부 등이 본격적인 규제를 발표한 여파가 컸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에도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단속에 나서면서 한 달 새 2000달러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올해 중 가상화폐 급락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해 대거 만들어진 가상화폐 투자 펀드 상당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리서치 업체 어타너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 175개 중 120개가 2017년 조성됐다.

벤처회사 블록체인캐피탈의 스펜서 보가트 리서치 부문 대표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월 25% 이상의 급락세엔 준비 돼 있지 않다며 "가상화폐 관련 헤지펀드 중 60~75%는 쉽게 없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1년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자료=코인마켓캡

3. 비트코인 4000달러와 3만달러 사이 오간다?…변동성 더 커지나

가상화폐에 회의적인 이들은 2018년의 변동성이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블록타워캐피탈의 아리 폴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이 2018년 중 4000달러와 3만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더 많은 하드포크(Hard Fork,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 화폐가 분리돼 새 화폐가 갈라져 나오는 것)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변수다. 지난해 8월 비트코인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로 갈라져 나온 데 이어 올해는 더 많은 개발자가 비트코인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가상화폐들을 만들어 낼 것이란 관측이다.

하드포크가 되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분화된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점을 노려 비트코인 투자에 더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함은 "분화된 가상화폐들은 단기적으론 비트코인 가치에 순풍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론 역풍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은 거래 수수료나 속도 개선 등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수 있다.

4. 비트코인 우세 속, 다른 가상화폐의 성장세에 주목

올해 가상화폐에서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들의 부상이다.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여전하겠지만, 비트코인보다 더 작은 가상화폐들의 상승세가 더 빨라지리란 관측이다.

이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주간 정체된 동안 기타 가상화폐들은 급등했다. 거래소 데이터를 집계하는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한 달 전 25센트에서 현재 3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며 이더리움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로 몸집이 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세이프시프트의 에릭 부르히스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1년 전엔 자사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던 가상화폐의 대부분이 비트코인이었으나 현재는 거래의 절반만이 비트코인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 고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가장자리를 잡은 가상화폐인만큼 이 분야에 처음 진입하는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를 첫 관문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주식 투자자들, 가상화폐 관련 IPO에 촉각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관련 업체 중 기업공개 하는 기업들도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대표적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시점을 공표하진 않았지만 어느 시점엔 IPO에 나설 것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 기업의 현재 기업가치가 16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라함은 "올해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IPO가 늘어날 것"이라며 "더 광범위하게는 블록체인 기업들의 상장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상화폐 관련 첫 상장은 미국 밖에서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코인베이스 투자에도 참여한 핀테크(금융기술) 전문 벤처캐피탈 프로펠의 라이언 길버트 파트너는 "IPO가 처음엔 미국 밖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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