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다리가 없는 채로 15년 동안 매일 강을 헤엄쳐 건넌 남자가 있다고 인민일보가 충칭 이브닝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64세의 남성 왕룽은 2003년부터 매일 2시간씩 수영을 해 양쯔(揚子)강의 지류인 자링(嘉陵)강을 건너고 있다. 왕씨는 45년 전인 1983년 한쪽 다리를 잃었다. 섬유공장을 다니다 생긴 암이 뼈로 전이돼 수술로 다리를 잘라야 했기 때문이다.
왕씨가 자링강을 헤엄쳐 강을 건너기 시작한 건 이로부터 20년이 지난 2003년부터였다. 자신이 가진 녹내장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였다. 비가 내려 수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는 강을 헤엄쳐 건너는 습관을 거르지 않았다.
왕씨는 “처음엔 수영하기조차 어려웠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정상인과 함께 수영할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엔 강을 건널 수 있을 정도까지의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왕씨는 자신이 멈추지 않고 한 번에 40㎞ 이상을 헤엄쳐 갈 수 있는 실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왕씨는 지난 2015년 오랫동안 아마추어 스포츠에 헌신한 점을 평가받아 중국 CCTV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아마추어 수영팀도 조직해 운영 중이다. 왕씨의 수영팀 일원인 란린(34)은 “처음 수영팀에 왔을 때는 팀장이 장애인이란 점에 놀랐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런 사실이 나와 같은 일반 팀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