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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유학생이 말하는 중국]중국대학교 교훈(校訓)과 이념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8.01.12일 10:18
교훈(校訓)의 사전적 정의는 학교의 전체 학생에게 주요한 행동양식, 태도, 가치관 등을 습득하게 할 목적으로 내세우는 각급 학교의 핵심적 덕목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대학교의 교훈은 각 학교의 설립 취지 및 목적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해지므로, 이를 통하여 그 학교의 교육방침이나 이념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교훈은 주로 생활태도나 가치관에 관련되며, 근면, 노력, 정직 등등과 같은 것들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면 중국의 경우는 어떨까? 중국 대학교의 교훈도 한국과 많은 부분 일치한다, 예를 들어 중국의 교훈은 기본적인 행동준칙과 도덕규범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하여, 교육 이념과 정신을 반영하며 학교의 학풍을 표현하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한국대학과 중국대학의 교훈들을 골라 간단한 비교분석을 해볼 생각이다.

서울대의 교훈 (자료 사진)

우선 한국의 서울대학교의 교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서울대의 교훈은 라틴어 문구 “VERITAS LUX MEA”, 번역하자면 “진리는 나의 빛”이다. 무지의 어둠에서 학문을 연구하여 진리를 탐구하여 깨달음을 얻고 한줄기 빛이 되라는 의미에서 대학교의 교훈으로서 부족한 점이 없다. 특히, VERITAS는 진리를 뜻하는 단어로 서울대 외에 하버드, 예일대학교와 인디애나 대학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교들의 모토이기도 하다. 한국의 많은 대학교들은 라틴어 문구를 사용하거나, 몇 개의 단어를 나열하는 형식의 교훈을 많이 쓰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의 교훈은 “진리, 자유”이며, 고려대학교의 교훈은 “자유, 정의, 진리”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대학교들은 어떤 교훈들을 가지고 있을까?

칭화대학의 교훈 (자료 사진)

우선 칭화대학의 교훈에 대해서 알아보자, 칭화대학의 교훈은 “自强不息,厚德载物”, 한국어로 번역하면 “자강불식, 후덕재물”이다.

칭화대학은 곳곳에서 교훈을 발견할 수 있으며, 교훈에 대한 자부심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자강불식 후덕재물은 무슨 뜻을 담고 있는 것일까?

이는 주역에서 발췌 한 두 사람의 대화를 요약한 것이며, 원문은 “天行健,君子以自强不息 ,“地势坤,君子以厚德载物”이다. 간단하게 번역을 해보자면 하늘의 운행은 씩씩하구나 위대한 군자여 이 하늘의 씩씩한 기상을 본받아 스스로 힘써 쉬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 땅의 기운은 푸근하도다. 위대한 군자여 이 땅의 푸근한 마음을 본받아 후덕한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포용해 주어야 한다.

자강불식 후덕재물은 칭화대학의 학풍을 느낄 수 있는 가장 간단명료한 한마디이며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져 쉬지 않고 자신을 강하게 발전시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 대학교의 교훈에 관한 통계를 보면, 중국 909개의 대학교들의 교훈들에서 사용 된 한자는 605개이며, 그 중, 학(学)와 덕(德) 두 한자가 가장 많이 쓰였으며, 평균 400회 정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중국의 학문과 덕을 매우 중요시 하며 덕을 쌓는 것이 곧 공부라는 뜻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학교는 정식적인 교훈이 없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과학, 민주, 애국, 진보” 라고 한다.

중국과 한국은 매우 가깝고 많은 문화를 공유한다. 대학은 국가의 미래를 길러내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며, 교훈과 학풍 또한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물론, 나쁜 뜻을 가지고 있는 교훈은 없을 것이라 믿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대학교들이 학교의 교훈에 따라 학생들을 육성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글/ 칭화대학 임태권)

원문 출처: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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