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높이 100m 공기청정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100m가 넘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한다고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중국과학원 지구환경연구소가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수개월 전부터 높이가 100m를 넘는 공기청정기를 시범 가동해 주변 12곳의 측정소의 대기 질 개선 효과를 측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측정 결과 대기오염이 심각한 날 PM 2.5 평균농도가 15%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대기 질 개선 효과가 나타난 곳은 공기청정기 인근 10㎢ 지역으로, 공기청정기는 가동 후 매일 1천만㎥의 깨끗한 공기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러운 공기가 이 공기청정기 바닥 부분에 있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유리온실로 빨려 들어가면 태양열로 더워져 위로 올라간다.
이때 여러 층의 필터를 거치는 과정에서 공기가 깨끗해지게 된다.
이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은 대기 질 개선 효과가 매우 고무적이며,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력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베이징에서 가동된 7m 높이의 공기청정기는 매초 8㎥의 깨끗한 공기를 만들어냈지만,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가동돼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겨울철 석탄 난방을 하는 가구가 많아 대기 오염이 심각한 시안시 주민들은 이 공기청정기의 효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 공기청정기의 전반적인 대기 질 개선 효과를 정밀하게 측정해 3월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