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부패 수사 과정에서 왕족과 전현직 정부 관리들이 구금되는 데 사용됐던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이 다음달에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2월 오픈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을 뿐 세부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5성급인 리츠칼튼 호텔의 웹사이트에는 다음달 14일부터 이용가능한 방들을 소개하고 있다.
호텔의 직원도 2월 중순 무렵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현재 예약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이 직원은 당국이 "전체 호텔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은 200여명의 왕족과 전현직 정부 관리들이 부패 혐의로 구금됐던 지난해 11월 초부터 영업을 하지 않았으며, 전화선도 모두 끊었다.
구금된 왕족과 정부 관리들 대부분은 자신을 압수당했고, 이들의 계좌는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일간지 오카즈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금됐던 고위 인사들 중 상당수가 "합의에 도달한 후" 지난 48시간 동안 리츠칼튼 호텔에서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이번 반부패 활동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권력 강화를 위해 진두지휘했다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이번 부패 수사 중 최대의 타깃은 사우디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이다.
사우디의 법무장관은 구금된 이들 중 대다수가 석방을 조건으로 금전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합의로 1000억달러가 국고로 환수될 것이라 전망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