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에서 독자 제재 고려를 합의한 데 대해 “제재와 압박은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대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관련 질문에 대해 “유엔군은 냉전 시대의 산물이고 시대와 맞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캐나다가 유엔군의 명의로 회의를 소집한 것은 냉전적 사고로 국제사회에서 분열을 조장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는 한반도 문제를 적절히 해결 나가려는 노력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 문제의 중요 당사국이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선 문제의 적절한 해결을 추진할 수 없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채널은 6자 회담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라고 지적했다.
루 대변인은 또 “중국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현재 한반도의 완화 국면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남북 양측의 개선 노력을 지지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 “그동안 사실로 입증된 것처럼 압박과 제재는 상황을 반대로 만들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