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정권의 2인자인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 ‘명품시계 스캔들’에 대한 궁색한 변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쁘라윗 부총리는 지난달 4일 내각 각료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하던 도중 따가운 햇빛을 가리려다가 팔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명품시계와 굵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드러냈다.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없던 것들이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해명 요청에도 불구하고 쁘라윗 부총리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시민과 네티즌이 나섰다. 태국 네티즌들은 쁘라윗 부총리의 과거 사진을 일일이 확인해 그가 신고하지 않은 채 차고 있던 명품시계를 24개나 찾아냈고 모델과 가격 정보까지 더해 ‘CSI LA’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모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고가 브랜드의 시계였다. 쁘라윗 부총리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계 중 일부는 친구들이 나에게 빌려준 것이다. 모두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구에게서 시계를 빌렸고 언제 돌려줬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