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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저우가 뜬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8.01.22일 12:34
개혁개방 1번지 광둥을 가다

국무원 후이저우 등 3곳 중·한 산업단지 건설 승인

  (흑룡강신문=하얼빈)지난해 12월 중국 국무원은 '중·한 산업단지 설립 동의에 관한 문건'을 발표해 장쑤(江苏)성 옌청(盐城), 산둥(山东)성 옌타이(烟台), 광둥(广东)성 후이저우(惠州)에서의 중·한 산업단지 조성을 공식화해 전국을 들썩케 했다.

  통지문은 19차 당대회 정신에 따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해서 개혁개방을 심화 확대하고 한국과의 합작의 장점을 살려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후이저우는 향후 국가급 개발구인 다야완(大亚湾)경제기술개발구와 중카이(仲恺) 하이테크산업개발구를 기반으로 혁신성 건설에서 시범구역할과 무역투자협력 심화 선행구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전국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개혁개방으로 일떠선 선전특구와 세계제조의 공장으로 불리우는 둥관을 이웃하고 있는 IT전자가 발달한 공업도시 후이저우가 뜨고 있다.

  중국 최초의 스피커버튼전화기(免提式按键电话)와 최초의 디지털 영상전화기가 모두 '후이저우제조'였다면 개혁개방 후 국내에서 최초로 자영업자가 주최한 보디빌딩요청경기 또한 후이저우에서 탄생했고 컴퓨터가 비교적 빨리 학교에 들어선 곳 역시 이곳이다."공업으로 부를 일구겠다"며 팔을 걷고 분투해온 개혁개방의 40년, 세계 최대의 전화기 제조기지와 배터리생산단지, 아시아 최대의 컴퓨터회로판 생산기지로 일떠선 이 도시 역시 개혁개방의 동풍을 타고 상전벽해를 실감할 만큼 격변의 발전을 일궜다.

우리 특별취재팀은 부침을 거듭하며 피땀으로 엉켜진 개혁개방의 40년, 격동의 현장 후이저우를 찾았다.

  "80년대는 선전을 바라보지만 90년대에는 후이저우를 바라보게 될것이다" 지난세기 80년대 말 후이저우가 야심차게 내건 이 유명한 구호는 한때 급속히 유행어로 번질만큼 당시 광둥성을 진동했다.

  90년대 초의 후이저우는 한창 막대한 투자의 프로젝트들이 계획 중이었고 일확천금을 꿈꾸는 타오진자(淘金者)들이 전국곳곳에서 벌떼처럼 몰려와 호호탕탕한 부동산개발 열기를 일으켰을 때였다. 1992년 후이저우 남부에 위치한 다야완(大亚湾)의 부동산 가격은 제곱미터당 200위안에서 1만위안으로 뛸만큼 폭등했고 1천여개의 부동산개발사들이 우후죽순마냥 솟아났다. 약 260억위안을 웃도는 목돈이 뒹구르르 줄기차게 후이저우에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화는 얼마 가지 못했다. 일부 프로젝트가 무산되고 부동산은 거품이 됐다.

  의지는 쉽게 꺽지 못했다. 지난세기 90년대 중기 후이저우는 경제개혁, 대량의 자금 유입, 자본과 공장 유치를 통해 제조업의 기지를 건설했고 국유기업에 대한 수임(授权)경영, 관리자 지분 소유 등 재산권제도 개혁으로 국유자본, 집체자본과 비공유자본 등 주식출자 혼합소유제경제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키며 국유기업개혁을 추진했다. 이로써 성공적으로 전자정보산업의 발전을 대대적 추진할 수 있었다. TCL~더싸이(德赛), 화양(华阳) 등 국유기업이 그 예이다. 남방의 국유기업개혁은 90년대 초에 대대적으로 이뤄진데 비해 북방은 1998년에야 본격 시작됐다.

  현재 후이저우는 중국 최대의 TV, 카메라 생산기지로도 유명하다. IT분야에서는 톈진, 베이징, 선전 다음으로 가는 대표도시이다. IT, 전자 위주 선도산업으로 관련 기업과 세계 500대 기업들이 옹골차게 입주해 있다.

  후이저우에서 생산되는 CD, DVD등 레이저광선기기의 연간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의 40%를 점유했고 한국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 및 관련 협력사가 총 200여개사 진출해 있으며 주로 레이저광선기기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993년 5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건설된 다야완 개발구에는 석유화학공업단지를 비롯해 관광·행정·항구물류 등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들어서 있고 중카이(仲恺) 하이테크산업개발구를 필두로 공업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17년 상반기 후이저우시의 지역생산총액은 1806억 9천만위안으로 7.5%성장, 전국의 6.9%보다 0.6%포인트 높았으며 광둥에서는 광저우, 선전, 불산, 둥관 다음으로 제5위를 달렸다.

  개혁개방은 멈춘 적이 없다. 시진핑 주석이 총서기에 오른 후 첫 지방 시찰지 광둥성 주요 도시를 돌며 던진 메시지의 요지는 중단없는 개혁개방과 홍콩, 마카오, 광둥지역의 합작과 공동발전이었다. 현대화와 제조업 첨단화의 중심지로 삼을 방침이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홍콩, 광저우, 마카오를 중심으로 주강삼각주 지역의 산업과 금융의 협력기반을 확대하고 이곳을 서비스업 현대화와 제조업 첨단화의 중심지로 삼을 방침이다.

2017년 3월 개최된 12기 전국인대 5차회의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정부사업보고를 통해 홍콩, 마카오, 선전, 광저우,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자오칭(肇庆), 불산 9개 도시를 합친 세계적 규모의 항만개발사업을 연구, 제정할 것을 본격 제기했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미국의 뉴욕만, 샌프란시스코만과 일본의 도쿄만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 4대 항만개발사업이 될 것이며 세계경제와 중국대륙경제를 잇는 또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판단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광둥은 한창 도시간 사통팔발의 교통망과 공항망의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둥관-후이저우행 고속철이 개통된데 이어 선전-후이저우행 고속철 계획이 진행 중에 있으며 광저우-둥관-선전-홍콩을 잇는 광선강(广深港) 고속철이 수건 중에 있다.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대교인 강주오대교(港珠澳大桥)는 세계 최장의 바다위에 세워진 다리로 이 다리가 개통되면 홍콩에서부터 주하이나 마카오까지 4~5시간 걸리던 거리를 30분으로 단축되는 등 주강삼각주 도시간 30분 생활권이 본격 현실화될 전망이다.

  광둥성의 화려한 전망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거위의 성' 후이저우시는 또다시 개혁물살에 꿈을 얹고 새 출발을 시도하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떻게 변모할까?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본사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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