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학영재들의 두뇌싸움인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이 역대 최초로 참가자 전원이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종합 13위로 북한(7위)에조차 밀렸던 한국은 ‘수학 강국’의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제 53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이 금메달 6개를 획득, 종합점수 209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88년 한국이 처음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이래 25년 만에 거둔 첫 종합 1위로, 대표단 선수 6명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 이어 중국(195점)이 종합 2위에 올랐고, 3위는 미국(194점), 4위는 러시아(177점), 5위는 캐나다(159점)가 차지했다.
‘전원 금메달’이라는 유례없는 성적으로 개인별 순위 또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이 첫 출전이자 대표단 중 가장 어린 서울과학고 1학년 김동률(15) 군은 42점 만점에 40점으로 개인 순위 2위에 올랐다. 김 군 외 서울과학고 3학년 장재원(16) 군이 38점으로 6위를, 세종과학고 2학년 문한울(16) 군이 36점으로 9위를 차지하는 등 10위권에 한국 대표가 4명이 포함됐다. 4년 연속 메달리스트인 싱가포르의 젝림(Jeck Lim·16) 군은 42점 만점으로 개인 성적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종합 7위를 차지해 한국(13위)을 제쳤던 북한은 12위(금2, 은1, 동3·128점)에 머물렀다. 북한은 2007년부터 6년 연속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하면서 첫해 8위, 2008년 7위, 2009년 5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향상된 실력을 보여 왔다.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