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이날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63달러) 오른 66.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도 같은 시각 0.14%(0.1달러) 상승한 70.5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미 달러화의 약세 때문이다. 달러화 가치는 이번주 주요 통화 대비 최근 10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强) 달러 선호발언에 잠시 반등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 표시’ 상품 가격이 다른 통화권 투자자 입장에서 내려가고, 이는 유가 인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달러화 약세는 연일 솟구치던 금값까지 잡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81% 내린 1351.10달러를 기록했다.
이준기 (jeke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