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정보를 훔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오히려 미국이 전 세계 영향력 확대를 위해 타국을 감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중국 사자성어인 상유심생(相由心生·외면은 내면에 의해 형성된다)이 떠오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CIA를 겨냥해 "세계에서 가장 큰 정보기관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이상하지 않다"면서 "사실이 웅변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데 최근 몇 년간 공개된 정보들을 보면 도대체 전 세계에서 누가 다른 국가에 대해 감청, 감시 및 정보를 훔치고 침투하고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누가 갖은 수단으로 자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가? 이 문제는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서구에서 은밀히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러시아의 미국과 유럽 전복 시도만큼이나 우려스럽다면서 "스파이들을 통해 미국 정보를 빼내고 미국에 침투하려는 매우 집중된 중국의 노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종합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