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와 골다공증 환자는 척추압박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겨울에는 평소보다 조금만 무리하거나 물리적 충격을 받아도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골다공증 환자들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척추 압박골절’을 주의해야 한다. 바른본병원 이재영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특히 고령자의 경우, 기온이 떨어지면 외출이 어려워지고, 신체활동이 줄면 관절과 근육이 굳어 척추 압박골절과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에서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행해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허리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압박골절이란 수직으로 눌리는 힘에 의해 척추 뼈의 앞부분만 찌그러져 골절된 것이다. 통증이 극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2주 이상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Percutaneous Vertebroplasty)이라는 시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재영 원장은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은 영상증폭장치(C-arm)를 통해 절개 없이 바늘 주입만으로 시행해서 인체에 무해한 골 시멘트를 주입해 찌그러진 뼈를 보강시켜 골절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술은 환자에 따라 여러 뼈를 동시에 시행하더라도 시술시간이 약 30분으로 짧은 편이며, 시술 후에는 4시간 정도 침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를 시행하기 때문에 고령자와 당뇨, 신부전증 등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겨울은 낙상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계절이다. 추운 날씨로 인한 빙판길, 보행시 몸을 웅크리는 경직된 자세와 주머니에 손을 넣는 습관 등 낙상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도 많아진다. 특히 기침만 해도 척추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 골다공증환자나 근육량이 감소되는 고령자의 경우 더욱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젊은 층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레저활동을 즐기다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척추 압박골절은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근력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하여 근육량과 골밀도 감소를 막아야 한다. 그러나 이미 고령이고 골다공증이 진행 중이라면 압박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낙상을 막는 것이 최선의 예방일 수 있다. 보행이 불안한 고령자의 경우에는 지팡이나 성인용 보행기를 사용하면 한층 안정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날이 춥고 눈이 오는 등 길이 미끄러운 날은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 외출할 시에는 장갑 등 방한용품을 꼼꼼히 챙겨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몸을 움츠리지 않도록 한다. 집 안에서는 바닥 미끄럼방지패드 및 벽 손잡이 등을 부착하고 특히 욕실은 낙상의 위험이 큰 공간이므로 꼼꼼하게 미끄럼방지 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젊은 층의 경우 레저 스포츠 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풀어주고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