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정부 회의실에서 하덕만 사장이 사랑의 조학금을 전달해주고 있다.
(흑룡강신문=하얼빈)박영만 기자= 한국독자기업 칭다오황실공예품회사 하덕만 사장이 무려 13년 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조학금을 지원하고 불우이웃돕기를 견지해온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요즘 추위에 움츠러든 현지에 따뜻한 훈풍이 되어주고 있다.
2018년 새해 1월도 막가는 30일 오전 10시, 밖에는 차가운 칼바람이 불어쳤지만 이곳 청양구 샤좡전 시자이즈터우(西宅子头)촌 사무실내에는 훈훈한 기분이 감돌았다.
1년에 한번씩 열리는 황실공예품회사 조학금 전달식이 이곳에서 한창 뜻깊게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키가 훤칠하고 이목구비가 준수한 칭다오황실공예품회사 하덕만 사장이 조학금 발급 명단에 선정된 학생들에게 한사람당 2400위안씩 든 돈봉투를 건네주었다. 어린이들은 모두 이 마을 출신들로 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도합 15명이었다.
칭다오농업대학 4학년에 다니는 리쉐제(李雪洁) 학생은 마을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장학금을 꾸준히 받아온 수혜자중의 한사람이다. 일찍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건강이 나빠 일을 할 수 없는 딱한 사정, 황실조학금은 가물에 단비마냥 쉐제 학생의 메마른 가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따라서 순리롭게 대학까지 입학하고 졸업을 앞두게 되었다. 이날도 2400위안 조학금을 받아든 리쉐제 학생은 하덕만 사장이 아니라고 자신은 생활의 신심마저 잃었을 것이라며 두눈에 이슬을 지어보였다.
하덕만 사장이 당지인들을 위하여 베푼 선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2005년도에 이 마을에 황실공예품공장을 지으면서 하덕만 사장은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고저 1년에 3만6천위안을 조학금으로 내놓기 시작, 그 선행이 꼬박 13년을 이어올줄 그 자신도 몰랐다.
이뿐이 아니었다. 2005년부터 동시에 청양구 자선총회에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1년에 3만 6천위안씩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기부해오고 있다.
이 두가지 후원금만 해도 지금까지 근 100만 위안의 성금이 지불된 것이다.
이외에도 고향인 한국 경남 량산시에 매달 200만 한화(4개 학교, 학교당 50만 한화)을 7년째 기증해오고 있으며 연말에는 쌀 200포대를 별도로 지원해주고 있다.
하덕만 사장은 2016년도와 2017년도에 재칭다오한국인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2년 사이에 합계 200만 위안을 동포사회를 위해 사용하였다.
황실공예품회사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10여 년 동안 하덕만 사장이 기부한 자금이 연 평균 5000만 한화에 달한다고 한다.
하덕만 사장의 이같은 선행은 줄곧 대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촌 주임으로 재 연임된 왕저량(王泽良) 주임이 하덕만 사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양구텔레비전방송국 기자를 청해오면서 대외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왕저량 촌 주임은 하덕만 사장이 이 마을에 기업을 세워 고용창출로 마을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면서 동시에 13년간 견지해온 자선 선행으로 한국기업의 이미지를 바르게 해주었다고 연신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하덕만 사장은 자신의 어릴 때 꿈이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능력이 있을 때 남을 돕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자신의 방조를 받은 어린이들이 앞으로 성장하여 똑같이 불우이웃에 선행을 베풀면 이 세상이 훨씬 밝고 살맛이 날 것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