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이 최근 아프간을 휩쓸고 있는 대대적인 테러 공격과 관련, 파키스탄이 그 원인이라고 성토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 무리들을 숨겨주면서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가니 대통령은 2일 텔레비전 전국 연설을 통해 "탈레반 테러 활동의 중심은 파키스탄"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한 뒤 파키스탄 정부에게 "파키스탄 땅에서 반란군들을 몰아낼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이틀 전 아프간 관리들이 파키스탄 정부를 찾아 27일의 수도 군사학교 테러가 탈레반 소행이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아프간의 동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파키스탄은 접경지의 토착 종족 지역에 탈레반들이 은신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하니카 그룹 등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전 이 같은 오랜 의심을 공개 발설하면서 연례 군사 지원금을 보류시켰다.
지난달 20일 수도 카불의 구릉 위 고급 인터콘티네탈 호텔을 탈레반 대원들이 난입해 13시간 총격전을 벌이며 외국인 14명 포함 22명을 사살했다. 25일에는 탈레반에서 이탈한 IS 충성조직 호라산주가 카불 위의 자랄라바드의 국제 아동복지 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을 폭탄 공격해 4명을 살해했다.
27일에는 다시 수도 카불 도심의 요새 경호지역에 앰뷸런스 가장 자살폭탄 차량이 진입해 자폭하면서 100명이 넘는 학교 경호대원들이 살해됐다.
사건 몇 시간 후 IS 충성 조직이 배후를 주장했으나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소행이라고 파키스탄에 말한 것이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