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전경. 2015.8.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신의주에서 지난달 31일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신의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단둥시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불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단둥의 한 소식통은 "(중국시간으로) 아침 10시경 압록강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강 건너 신의주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으면서 신의주 일대 하늘을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뒤덮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단둥 시민들은 엄청난 규모의 검은 연기가 100m 이상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보고 무슨 사고가 났는지 궁금했다"며 "연기는 약 2시간이 지난 12시경이 되어서야 잦아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규모로 보아 폭발에 의해 화재가 난 것으로 짐작되며 인명 피해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직 공무원인 또 다른 단둥시민은 "오래전에 이번에 연기를 뿜어냈던 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엔 그 지역에 화학비료 공장이 있었다"며 "그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이번에 화재가 난 지점은 신의주 봉화화학에서 정제한 기름을 보관하는 저장시설이 있는 지역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RFA는 "북한당국은 신의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검은 연기의 원인에 대해 여전히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만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