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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고중 교우들 마음의 '고향'으로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8.02.05일 15:48

현임 교장과 함께 모교의 '교가'를 부르며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되새기는 북 경교우회의 교우들.

“학생들을 졸업만 시키면 끝인게 아닙니다.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해 련계를 가지면서 그들 마음의 ‘고향’으로 따뜻하게 자리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룡고중의 리창룡 교장은 1월 31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오늘날 우리 민족 학교들, 특히는 고중들이 민족교육과 민족사회를 위해 ‘구심점’ 역할을 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우리 주 조선족학교 교장들중 최고참으로 퇴직이 눈앞이지만 교육사업에 대한 열애와 민족교육에 대한 사명감,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그다. 한때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화룡고중이 일반대학 합격률 100%라는 기적 같은 성적을 내며 화룡인민들에게 만족스러운 답안지를 바치고 부활의 꿈을 이룩할수 있은데는 늘 생각하며 앞장서 내달리는 리창룡 교장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일어를 보급하고 복습문제를 조선어로 취급하는 등 대학입시 성적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화룡고중의 혁신적인 노력은 우리 민족 교육에 시사해주는 바 역시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건교 75돐을 맞이하면서 우리의 교육을 점검해볼겸 여러 지역 교우들을 방문했는데 민족교육사업일군으로서 한결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교우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하고 공생을 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창룡 교장은 우리 민족 교육 내지는 민족사회가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모를 박았다.

지난 세기 8,90년대에는 높은 교육질로 영재들을 대량 배출해 명망 높은 화룡고중이였다. 현재 화룡고중의 졸업생들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꽃피우며 격정적인 삶의 노래를 엮어가고 있다. 이들은 학교의 자랑이자 재부일뿐더러 민족과 지역 사회의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건교 기념이라 하여 성공한 졸업생만 초청하거나 부담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자원적으로 모교를 찾아 재학생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미래설계에 도움을 주고 교원들과의 만남으로 성장기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며 발전한 고향의 모습을 둘러보고 고향과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시대에 맞는 건교기념행사라는 생각입니다.” 리창룡 교장은 학교운영에서 경비곤난 같은 정황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졸업생들의 후원보다는 상생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국타향에서 치렬한 삶의 현장을 전전하는 졸업생들에겐 고향의 학교, 그것도 마지막으로 고향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던 고중이 가장 소중한 추억의 보금자리이고 마음의 고향일수 있다.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많은 농촌마을이 황페해져 고향마을과 소시적 정든 모교를 잃은 졸업생들에겐 더구나 그러하다. 타지역에서 외로움과 서러움을 겪으며 그늘진 그들의 심령을 보다듬고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수 있도록 뉴대로 되여주고 또 발전하는데 서로 힘이 되여줄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도 오늘날 우리 조선족고중들이 고민해야 할 바라고 리교장은 소견을 털어놓았다.

화룡고중은 현재 북경, 상해-절강-강소 지역, 청도, 위해, 일본에 이미 교우회가 설립된 상황이다. 타지역에 사는 교우들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과 직장동료, 친구들까지 하면 무궁무진한 인적자원으로 될수 있다. 건교기념일을 계기로 졸업생들의 고향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취지를 두고 고향방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리창룡 교장, 그의 이러한 구상을 들은 화룡시당위 김렬 서기는 “화룡고중은 화룡교육의 빛나는 명함장, 교우회는 화룡이 키워낸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인재들과의 교류무대”라고 하면서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학교가 졸업생들을 끝까지 관심하고 응원하면서 든든한 마음의 버팀목이 되여주고 졸업생들이 즐겁게 회억하고 달갑게 찾아올수 있는 마음의 ‘고향’으로 거듭나며 그들의 상호 교류와 발전의 뉴대로 되면서 공동발전을 꾀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해본다.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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