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진전을 위해 유엔이 주도하는 다자채널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랍국가들은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AL)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아랍국 외무장관들은 "평화절차를 위해 유엔의 후원을 받는 국제적·다자 기구의 설립"을 촉구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국제 콘퍼런스 개최를 요청하고 국제사회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정 파벌이 평화절차를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의 독자 행동을 견제하고 이 사안에 관한 유럽연합(EU)의 공식 입장에 주목했다.
앞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달 3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평화 협상에 관해 언급하면서 "미국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미국 혼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미국의 동참을 촉구했었다.
회의에 참석한 팔레스타인 리야드 알-말리키 외무장관은 "옛 체제는 더는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면서도 "미국이 (새) 체제에 합류하더라도 우리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