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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많은 겨울철! 당뇨환자 위한 혈당관리가이드

[기타] | 발행시간: 2018.02.07일 15:24
‘시베리아보다 한국이 더 춥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난히 혹독한 올겨울. 무엇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한 당뇨환자들은 더욱 힘겹게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 날씨 자체가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추위 때문에 움직임이 적어지는 등 겨울철 생활습관은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독감, 설사 등 겨울철 유행질환도 혈당조절을 방해해 조심해야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고경수 당뇨병센터소장(내분비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겨울철 당뇨환자들의 혈당관리법을 알아봤다.

겨울에는 혈당조절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아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체크하며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혈당관리를 위해서는 겨울에도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지만 계절이 계절인 만큼 신중해야한다. 섣불리 밖으로 나섰다 빙판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고혈압을 동반한 당뇨환자라면 겨울철 찬 공기에 의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어 실외운동은 삼가야한다.

고경수 교수는 “겨울에는 무리하지 말고 평소의 운동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라면 제자리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러닝머신에서 걷기 등 실내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시도하면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실내에서 운동할 때는 내부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야한다. 당뇨환자는 면역력이 약해 실내외 온도차가 크면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다.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하루 3번 정도 환기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식사 1~2시간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고 운동 전에는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한다. 운동 전 혈당이 300 mg/dL 이상이면 운동을 미루고 100 mg/dL 이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간식을 먹은 후 운동한다.

■쩍쩍 갈라지는 ‘발’ 어떻게 관리하지?

건조한 겨울에는 발 피부도 말썽이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갈라진 피부 사이로 균이라도 침투하면 큰일이다. 감각이 떨어진 상태여서 상처를 늦게 발견할 확률이 높고 이럴 경우 궤양이나 괴사 등 보다 심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발을 꼼꼼히 살피고 샤워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발 구석구석을 씻어 세균감염을 예방해야한다. 장시간 발을 물에 담그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에 오래 담글수록 감염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발을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말리고 건조하지 않게 보습용 크림을 바른다.

■‘감기·독감’ 걸렸을 땐?

올겨울 유달리 기승인 감기, 독감도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다. 당뇨환자가 감기나 독감에 걸려 몸 상태가 나빠지면 자연스레 혈당이 오른다. 특히 감기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들은 혈당을 올리기 쉽다. 고경수 교수는 “흔히 사용하는 시럽형태의 감기약은 혈당을 올릴 수 있어 감기로 진료받을 때는 반드시 당뇨병이 있다고 얘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기질환 악화 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물도 혈당을 올리는 대표약물로 필요한 경우 적정용량을 적정기간 사용해야한다”며 “특히 혈당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어 평소보다 자주 혈당을 체크하고 혈당상승정도가 너무 심하면 주치의와 상담해 스테로이드 약물 용량에 맞춰 당뇨병 약물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휴식, 외출 후 손씻기, 고른 영양 섭취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독감은 예방백신을 미리 맞는 것이 좋다.

■‘장(腸)’에 탈 났을 땐?

기온변화가 큰 겨울철에는 장에도 탈이 나기 쉽다. 특히 설사가 심하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설사를 하고 입맛이 떨어지면 당뇨병 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약물중단으로 인한 고혈당과 설사로 인한 탈수현상이 겹치면서 단시간에 혈당이 심하게 오르는 응급상황에 이를 수 있다. 반면 당뇨병 약을 계속 복용하는데도 설사로 인해 잘 먹지 못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고경수 교수는 “설사를 포함한 위장관질환이 발생할 경우 기존 당뇨병 약을 그대로 복용하면서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죽을 섭취해 영양을 보충해야한다”며 “또 평소보다 혈당을 자주 측정해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리없는 불청객 ‘심뇌혈관질환’ 예방하려면?

당뇨병은 겨울철 발생위험이 높은 심뇌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다. 무엇보다 당뇨환자는 흉통 없이도 심근경색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뇨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뇌신경 마비증상 또한 뇌졸중과 증상이 비슷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고경수 교수는 “당뇨환자는 심뇌혈관질환예방을 위해 겨울철 혈당조절에 더 신경 쓰고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이 동반된 환자는 원인질환을 꾸준히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유 없이 숨이 차거나 마비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라”고 덧붙였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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