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한민족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어디로 가라는 말입니까" 20년간 미국 거주한 조선족 부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8.02.09일 10:02

이민국 "16일까지 강제출국" 지역백인사회 추방반대 시위

  (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에 20년간 살다가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중국동포 황저룽(왼쪽), 리샹진 부부가 4일 코네티컷주 심스버리에서 열린 추방 반대 시위현장에서 눈물로 체류 허용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인 중국동포 부부를 위해 지역 주민들이 추방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백인층이 대부분인 주민들은 "이 나라의 지도자라면 가족이라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4일 코네티컷주 심스버리 신문 하트포드 큐란트와 NBC방송 등 은 다수의 매체는 이달 16일까지 강제출국 명령을 받은 황저롱(47)·리샹진(42)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조선족 황씨 부부는 조선 국경과 인접한 지린성 출신으로 지난 1999년 미국에 밀입국해 뉴욕에서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어렵게 돈을 모아 12년전인 2006년 심스버리의 쇼핑몰 안에 '데코 네일'이라는 네일숍을 차렸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 둘도 잘 컸고, 삶은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다.

  이들의 발목을 붙잡은 건 5년전 이민국으로부터 강제출국 명령서를 받으면서다. 당시 부부는 잠정 유예조치를 허가받았으나 최근 이민국으로부터 강제출국을 집행한다는 일방적인 통지를 받았다.

  미국을 떠나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부부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러다 부부의 오랜 친구인 로리 케인씨가 사정을 알게됐고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4일 오후 황씨 부부는 네일숍 앞에서 마주친 뜻밖의 장면에 눈물을 터트렸다. 일면식도 없는 주민들까지 10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이들 부부를 위해 시위를 벌였다.

  인구 2만3000여명의 주거도시인 심스버리는 '넉넉한 백인 동네'다. 95.3%가 백인이고 가구당 중간소득은 15만5769달러다.

  아내 리씨가 주민들 앞에서 울먹이며 전한 호소가 NBC방송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나라에서 20년을 살았습니다. 세금도 꼬박꼬박 내고, 죄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우린 미국인입니다. 그런데 우리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어디로 갑니까?"

  시위현장에는 다수의 정치인도 참석해 황씨 부부의 추방을 반대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폴 도일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불법체류자 살인범 사례를 부각시켜 반이민정책 시행 정당성을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법에 대한 그릇된 해석"이라고 말했다.

  또 심스버리 타운의장인 에릭 웰먼씨는 "이 나라의 지도자라면 가족의 가치를 위해 나서야 한다"면서 "현재 미국의 이민정책은 그 가치들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5년 전에 영주권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또 강제출국 명령에 대한 재심도 수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민국은 황씨 부부에게 16일까지 중국행 편도 항공권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출국 전까지 남편 황씨는 발목에 추적장치(GPS)를 달고 지내야 한다.

  부부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두 아들이다. 자식들은 중국어도 미숙하고 중국에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2세들이다. 아들들을 중국에 데려올 수도, 미국에 두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위에 참석한 주민 메리 클레어 웰런씨는 "내 딸을 두고 나만 떠나야 하는 상황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면서 "남의 일 같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0%
10대 0%
20대 4%
30대 35%
40대 23%
50대 7%
60대 1%
70대 0%
여성 30%
10대 1%
20대 2%
30대 15%
40대 12%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5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미국인이라고 우겻으면 게속미국에잇어.
답글 (0)
이 좋은 세상에 가고싶은 곳은 다 가보는게 좋지.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 골치아프니
하나라도 빠져나가 돈벌어 조국에 송금하면
그게 오히려 애국자야,
답글 (0)
중국사람들 살기 좋은 나라들 많죠 싱가폴 홍콩 일본 등등
답글 (0)
안타깝지만 ,,중국에도 올수 잇을지..아마 미국에서 이민 수속을 넣을려면 중국 가짜 범죄传唤证 도 만들어 서류에 넣엇을테고 ...미국이 매정하게만 느껴지지만 ,,,본인들이미국인이라고 까지 우기는데 구지,,,중국에 ...ㅠㅠㅠ
답글 (0)
어디로가긴 중국에. 들어오면 그만이지... 쪽팔리지도 않어? 이딴일에는 조선족 이름 고마이 팔아먹어라
답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배우 추자현이 남편 우효광과 우연히 술자리에서 찍힌 사진으로 달달한 부부애를 과시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외신매체 '이티투데이'에서는 추자현이 만취 상태로 남편 우효광의 등에 업혀 이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추자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시상식이 따로 없네” 혜은이 딸 결혼식에 연예인 대거 몰려

“시상식이 따로 없네” 혜은이 딸 결혼식에 연예인 대거 몰려

가수 혜은이(나남뉴스) 가수 혜은이(69)의 딸이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예식장에 연예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식장에는 한때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배우들과 가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혜은이는 3월

“1,000명→100명으로 줄어” 이태곤 인간관계 정리, 무슨 일?

“1,000명→100명으로 줄어” 이태곤 인간관계 정리, 무슨 일?

배우 이태곤(나남뉴스) 모델겸 배우 이태곤(46)이 방송에서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던 지인들을 정리했다고 밝히면서 발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곤은 3월 28일(목)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다 갈아엎었다" 보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팬들까지 '깜짝'

"다 갈아엎었다" 보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팬들까지 '깜짝'

사진=나남뉴스 최근 신곡 '정말, 없니?(Emptiness)'를 발매한 보아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BoA'에는 26일 발매한 보아의 신곡 '정말, 없니? (Emptiness)'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