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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과 보약, 뭐가 다를까

[기타] | 발행시간: 2018.02.09일 06:23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넘쳐나는 시대다. 화장대와 책상에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홍삼 등을 즐비하게 늘어놓는 이가 많다. 그러나 건기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독감에 걸리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과거에는 환절기면 연례행사처럼 보약을 지어 먹던 때도 있었다. 일교차, 한기, 온기, 습한 바람, 건조한 바람 등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 보약으로 미리 ‘몸 만들기’를 한 것이다.

◆체질·건강상태 고려해야

최근 보약은 건기식의 대중적 인기에 밀려 주춤한 모양새다. 시중에는 어린이 성장, 면역력 증진, 혈류 개선, 간 기능 개선, 시력 개선, 기억력 증진, 항산화, 노화 예방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의 건기식 제품이 넘친다.

건기식은 우리 몸에 유용한 기능성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이다. 평소 식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와 생리활성물질을 보충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건기식은 알레르기·특이체질이 아닌 이상 누구나 섭취할 수 있다. 즉 의료인의 처방 없이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성복’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보약은 ‘맞춤복’이다. 한의사가 환자와 1대1로 대면해 직접 진료하고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약재를 선별해 탕약을 처방한다. 평소 어떤 질병에 잘 걸리는지, 밤에 잠은 잘 자는지, 땀을 많이 흘리거나 추위를 잘 타는지 등 체질이나 병력, 생활습관, 식습관,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모두 고려해 보약의 종류와 섭취량을 결정한다.

필자가 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질문 중 하나는 홍삼이 몸에 맞는지 여부다. 평소 몸이 차고, 기운이 없고, 땀이 적고, 소화력이 떨어진다면 홍삼이 맞다. 반대로 몸에 열이 많고, 피부가 붉은 편이고, 매운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먹으면 두드러기가 잘 올라오고, 직계 가족 중 인삼이나 홍삼이 맞지 않는 체질이 있다면 홍삼을 피해야 한다.

내 몸에 어떤 건기식이 잘 맞는지 모르는 이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자주 다니는 병·의원 주치의를 만나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건기식을 함께 섭취해도 될지, 여러 종의 건기식을 함께 섭취해도 될지 등을 상의하는 게 좋다.

이후 섭취 횟수와 양, 섭취 방법을 지키고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섭취를 중단한 뒤 다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내 몸에 필요한 기능성 성분을 제대로 섭취한다면 건강 증진이나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돈만 쓰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건강할 때는 건기식을 섭취하며 ‘건강 증진과 유지’에 힘써야 한다. 그러다 특정 질병을 반복적으로 앓거나, 영양 섭취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거나, 피로감은 물론 체력적으로 현저히 처진다는 느낌이 들거나, 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기력이 쇠하거나, 생활환경이 달라져 스트레스가 염려될 때는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른 보약 복용을 고려하는 게 좋다.

◆건기식과 보약 다른 쓰임새

평소 병치레가 잦아 면역력이 떨어진 노약자는 독감 예방접종을 했어도 유행성 독감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은 A·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해 독감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독감을 앓고 난 후 입맛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고 잔기침 콧물 가래와 같은 감기 끝물 증상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이 있다면 보약으로 기력을 보충해야 한다.

겨울마다 감기, 비염, 천식, 해소 등을 달고 사는 이들은 폐(肺) 기운이 허약하다고 볼 수 있다. 겨우내 감기와 비염 등 병치레에 시달리면 어린아이는 봄철 성장할 여력을 잃을 수 있고 어른은 춘곤증, 피로감 등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이들이 건강한 봄을 준비하려면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수칙과 보약이 도움이 된다.

손발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속이 냉하고 소화기 기운이 떨어진 경우가 많다.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배가 살살 아프고 화장실을 가야 하거나, 겨울 장염이나 배탈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자궁 건강과 관련된 증세로 고생하기도 하다. 이때는 따뜻한 기운을 보강하고 기혈순환을 통해 오장육부의 기운을 강화하는 보약이 필요하다.

심(心) 기운이 허약한 이들은 잘 놀라고 예민한 기질인 사람이 많다. 짜증이 많은 편이고 깊이 잠들지 못해 다소 신경질적인 부분이 있기도 하다. 얼굴색이 창백하고 마른 사람이 많은데 보약으로 심 기운을 보강하면 심신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

비만인 경우에도 보약이 필요할 수 있다. 보약은 오장육부의 기혈순환과 기능을 도와 신체 대사가 원활히 이뤄지게 한다. 섭취한 영양이나 기운이 정체되도 살이 찔 수 있다. 이러한 살을 한의학에서는 습담(濕痰)이라고 한다. 습담이 생기면 몸이 무겁고, 의욕이 없고, 몸이 부으며 피부는 푸석푸석해진다. 이럴 때 율무, 진피, 복령 등의 한약재로 습담을 제거해주면 살이 빠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향상된다.

이제 곧 겨울과 다른 생활을 해야 하는 봄이다. 생활이 달라지면 체력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는 면역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봄에는 외출이 잦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입학, 새 학기 등으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질병 감염의 위험도 커진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감염성 질환에 덜 노출되기 위해선 지금부터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출처: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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